남편 휴대폰에 강아지 얼굴이 동그랗게 박힌 그림이 떠 있었어요. 저는 무슨 그림 앱인 줄 알았어요. 그게 코인이래요.
이름이 도지코인이라던데요. 저는 코인이면 다 어렵게 생긴 줄 알았거든요.
박예슬 강아지가 왜 붙어 있어요? 그것부터 설명해봐요.
들은 대로 옮기면 이래요. 처음에 이걸 만든 사람들이 진지하게 시작한 게 아니래요. 그때 떠돌던 강아지 그림을 붙여서 재미로 만들었다던데요.
그런데 그게 없어지지 않고 남았대요. 오히려 이름이 알려져서 아직도 뉴스에 나온다고요.
신미혜 동네에서 장난으로 만든 별명이 십 년째 붙어 다니는 셈이에요. 만든 사람도 그럴 줄은 몰랐겠죠.
이 대목이 저는 제일 궁금했어요. 비트코인은 새로 나오는 양이 정해진 때가 되면 절반으로 준다고 했잖아요. 반감기가 뭔지 알아본 날에 들은 얘기요.
이쪽은 그런 게 없대요. 계속 새로 나온다던데요. 끝이 정해져 있지 않다는 말이었어요.
박예슬 그럼 그 둘은 아예 다른 물건이네요. 왜 같이 묶어서 얘기해요?
저도 그게 이상했어요. 남편도 묶어 부르는 습관일 뿐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이건 조심스럽게 옮길게요. 유명한 사람이 한마디 하면 이쪽이 크게 흔들린다는 말을 들었어요. 왜 그렇게까지 되는지, 그건 밖에서 알기 어렵대요.
이웃 언니는 그럼 그거 만든 사람은 뭐가 됐냐고 물었어요. 저는 그건 모른다고 했어요. 정말 모르니까요.
솔라나가 왜 빠르다는 말이랑 같이 나오는지 알아본 날,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이랑 뭐가 다른지 알아본 날 얘기랑 나란히 놓으니 더 재밌었어요. 다들 만들어진 이유가 제각각이더라고요.
여기까지가 저희가 알아낸 거예요. 이게 어떻게 될지는 저희가 말할 자리가 아니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