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연 언니가 조카한테 들은 걸 물고 왔어요.
강미연 조카가 코인 목록을 보여 줬는데 리플 이름이 붙은 게 두 개더라고요. 하나는 움직이고 하나는 안 움직이는 거래요.
박예슬 리플 회사가 코인을 또 냈어요? XRP가 있잖아요.
앞서 리플은 왜 회사가 있는지 알아본 글이 있었잖아요. 그 회사가 XRP 말고 달러 하나에 코인 하나로 묶어 둔 코인을 따로 낸 것이 RLUSD래요. 앞서 USDC를 알아본 날의 그 달러 코인과 같은 종류인 셈이죠.
부엌으로 옮기면 국밥집 식권 같은 거예요. 국밥은 재료값 따라 값이 바뀔 수 있잖아요. 그런데 식권은 한 장에 국밥 한 그릇으로 늘 같게 묶어 두는 셈이죠.
XRP는 값이 움직이는 코인이고, RLUSD는 달러에 묶여 안 움직이게 만든 코인이래요. 조카가 손을 흔들었다 멈췄다 한 게 그 차이인 거예요.
박예슬 그럼 왜 굳이 하나 더 만들어요?
미연 언니 남편 말로는 리플 회사는 원래 나라 사이 돈을 옮기는 일을 하잖아요. 그런데 은행들은 값이 흔들리는 코인을 다리로 쓰는 걸 꺼린대요. 건너는 사이에 값이 바뀌면 곤란하니까요.
그래서 안 흔들리는 달러 코인도 다리로 내놓은 셈이죠. 앞서 스텔라루멘을 알아본 날에 시장 골목 환전 가게 얘기를 했잖아요. 환전 가게가 값이 늘 같은 상품권도 같이 들여놓은 것과 같은 거예요. 손님이 원하는 쪽을 골라 건너게 하는 셈이죠. 다리가 하나일 때보다 건너려는 사람을 더 받을 수 있는 거예요.
강미연 그리고 미국 뉴욕 쪽 허가를 받고 냈대요. 맡아 둔 달러도 확인받는대요.
조카 말로는 RLUSD는 리플 장부와 이더리움 장부 양쪽에서 쓸 수 있대요. 손님이 많은 시장 두 곳에 같은 식권을 들여놓은 셈이죠.
다만 달러 코인은 테더와 USDC가 이미 크게 자리 잡고 있잖아요. 늦게 연 식권 가게가 손님을 얼마나 모을지는 밖에서 알기 어렵대요.
RLUSD는 리플 회사가 XRP와 따로 낸 달러 코인이라는 것, 값이 흔들리는 걸 꺼리는 은행들을 위한 안 흔들리는 다리라는 것, 테더와 USDC가 이미 자리 잡은 데에 늦게 들어갔다는 것. 저녁 먹고 나서 알아낸 건 이만큼인 거예요.
우리가 알아낼 수 있는 건 결과가 아니라 태도인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