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카랑 산책을 나갔다가 이웃집 시바견을 만났어요. 조카가 강아지를 보더니 이 얼굴이 코인 두 개에 다 들어가 있다고 하더라고요. 하나는 도지코인이고 하나는 시바이누래요.
앞에서 도지코인이 원래 장난으로 만든 거라는 얘기를 남편한테 들었잖아요. 시바이누는 그 도지코인을 따라서 나중에 만든 코인이래요. 도지를 잡겠다는 말을 내걸고 나왔다던데요.
박예슬 따라 만든 걸 사람들이 왜 알아요?
조카 말로는 시바이누를 만든 사람은 료시라는 이름만 알려져 있고 누군지 모른대요. 앞에서 비트코인을 만든 사람도 누군지 모른다고 알아봤잖아요. 그 결을 따라 한 거라던데요.
또 하나 다른 건 사는 자리래요. 도지코인은 자기 장부가 따로 있는데, 시바이누는 이더리움 장부 위에 얹혀서 만든 토큰이래요. 앞에서 코인과 토큰이 다른 말이라는 걸 조카한테 들었잖아요. 시바이누는 토큰 쪽이라고 했어요.
신미혜 도지코인은 자기 가게를 차린 거고, 시바이누는 큰 상가 안에 자리를 얻은 셈이죠.
이 대목이 저는 제일 신기했어요.
시바이누를 처음 내놓을 때 만든 쪽이 전체의 절반을 이더리움 만든 비탈릭 부테린한테 보냈대요. 그 사람이 받아 주면 믿음이 생길 거라고 여겼다던데요.
그런데 그 사람은 받은 것 대부분을 아무도 못 쓰는 자리로 보내 없애 버렸고, 남은 일부는 다른 나라 어려운 사람들 돕는 데 내놨대요. 앞에서 코인을 태운다는 얘기가 나왔잖아요. 그게 바로 이거래요.
박예슬 받은 사람이 그걸 갖고 있었으면 어떻게 됐을까요?
조카도 그건 모르겠대요. 그 사람이 갖고 있는 것 자체가 사람들한테는 걱정이었을 거라고만 했어요.
조카 말로는 시바이누는 그 뒤로 거래하는 곳이나 자기 장부 같은 걸 하나씩 붙여 나갔대요. 장난 코인에서 벗어나려는 거라던데요.
그게 실제로 얼마나 쓰이는지는 저희가 밖에서 알기 어렵대요.
도지코인을 따라 만들었다는 것, 만든 사람이 누군지 모른다는 것, 이더리움 장부 위에 얹힌 토큰이라는 것, 이더리움 만든 사람한테 절반을 보냈고 그 사람이 대부분 없앴다는 것.
우리가 알아낼 수 있는 건 결과가 아니라 태도라던데요. 저는 이제 강아지 코인 이름을 들으면 먼저 물어봐요. 이건 누가 무엇을 따라 만든 거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