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군 훈련이 끝났다고 좋아하던 남편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런데 몇 달 뒤 민방위 교육 통지서가 날아왔다고요.
"끝난 줄 알았는데"라며 한숨을 쉬셨답니다. 예비군이 끝나면 대개 민방위가 이어집니다. 두 이름은 순서대로 놓인 서로 다른 제도입니다.
예비군과 민방위는 둘 다 평소에는 일상을 살다가 정해진 때 훈련이나 교육을 받는 제도입니다.
통지서가 오고, 정해진 날 나가고, 빠지면 불이익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는 모습이 비슷하니 같은 것의 다른 이름처럼 들리죠. 그렇다면 무엇이 둘을 가를까요?
예비군은 병역을 마친 사람이 전역 뒤 일정 기간 군의 예비 전력으로 편성되는 것이고, 민방위는 예비군 기간을 마친 사람 등이 일정 나이까지 지역 단위로 재난과 비상에 대비하는 조직에 속하는 것입니다.
예비군은 전역 뒤에도 군과 연결된 자리입니다.
유사시에 군을 보충하는 역할을 맡고, 훈련도 군이 주관합니다. 군복을 입고 훈련장에 가는 이유가 그것이죠. 전역 뒤 정해진 기간이 지나면 예비군에서 빠집니다.
민방위는 사는 동네와 연결된 자리입니다.
예비군을 마친 뒤 대개 만 40세가 되는 해까지 민방위대에 속합니다. 전쟁뿐 아니라 재난에 대비하는 교육을 받고, 주관도 지자체 쪽입니다. 그래서 통지서도 주민센터나 지자체에서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남편이 받은 통지서가 그쪽이었습니다.
통지서를 받으시면 이렇게 물어보시면 됩니다.
예비군이 끝나는 날은 민방위가 시작되는 날에 가깝습니다. 그 순서를 알았다면 한숨이 조금 작았겠지요.
예비군이라면 군 쪽 안내에서 훈련 일정과 장소를 확인하시면 됩니다.
민방위라면 지자체 안내에서 교육 방식과 일정을 확인하시면 됩니다. 구체적인 대상과 기간은 국방부와 행정안전부, 지자체 안내를 따르시면 됩니다.
잠을 못 주무시거나, 일상이 무너지고 있거나, 몸에 증상이 나타나고 있다면 그건 제가 다룰 수 있는 범위가 아닙니다. 그럴 때는 저 말고 전문가를 찾으셔야 합니다. 이름을 붙이는 일과 치료하는 일은 다릅니다.
저는 이름까지만 붙입니다.
정해진 때 훈련을 받는 것은 같습니다. 군이 주관하는지만 보시죠.
구분하면 할 일이 갈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