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들이라는 코인 이름을 뉴스에서 들었어요. 남편이 귤 상자에서 귤 하나를 꺼내 껍질과 알맹이를 따로 나눠 놓더라고요. 펜들은 코인을 이렇게 둘로 나눈대요.
박예슬 코인을 뭘로 나눠요?
남편 말로는 앞에서 스테이킹이 코인을 맡겨 두고 코인을 받는 거라고 들었잖아요. 그렇게 맡겨 두면 시간이 지나며 조금씩 불어나는 코인이 있대요. 은행 예금에 이자가 붙는 것처럼요.
펜들은 그런 코인을 원금 몫과 이자 몫으로 쪼갠대요. 원금 몫을 가진 사람은 정해진 날에 원금을 돌려받고, 이자 몫을 가진 사람은 그날까지 나오는 이자를 받는 식이래요. 그리고 이 둘을 따로따로 다른 사람한테 넘길 수 있게 한대요.
신미혜 적금 통장을 둘로 쪼개서, 원금은 엄마가 갖고 이자는 아이 용돈으로 떼어 주는 거예요. 둘 다 따로 남한테 넘길 수도 있는 셈이죠.
박예슬 그걸 왜 굳이 쪼개요?
남편 말로는 사람마다 원하는 게 달라서래요. 어떤 사람은 이자가 얼마가 되든 상관없이 정해진 만큼만 확실히 받고 싶고, 어떤 사람은 이자가 많이 나올 것 같은 쪽에 몫을 걸고 싶대요. 쪼개 두면 서로 원하는 쪽을 주고받을 수 있다던데요.
앞에서 에테나가 반대쪽 거래에서 삯을 받는다고 들었잖아요. 그런 이자 나오는 코인들이 펜들에서 많이 쪼개진다고 들었어요.
이 대목이 조심할 데래요.
이자 몫은 앞으로 나올 이자를 미리 쥐는 거라서, 나중에 이자가 생각보다 적게 나오면 그 몫은 덜 남는대요. 그리고 정해진 날이 지나면 이자 몫은 더는 받을 게 없어진다고 들었어요.
남편도 여기서부터는 어렵다고 했어요. 그게 얼마나 쓰이는지는 저희가 밖에서 알기 어렵대요.
펜들이 이자 나오는 코인을 원금 몫과 이자 몫으로 쪼갠다는 것, 둘을 따로 넘길 수 있다는 것, 확실히 받고 싶은 사람과 이자에 걸고 싶은 사람이 서로 주고받는다는 것, 이자가 바뀌면 이자 몫이 흔들린다는 것.
우리가 알아낼 수 있는 건 결과가 아니라 태도라던데요. 저는 이제 코인 이름을 들으면 하나는 물어봐요. 이건 무엇을 쪼개서 주고받는 거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