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연 언니가 저녁 먹고 나서 이걸 물고 왔어요.
강미연 물건은 안 만들고 기술만 빌려주고 버는 회사가 있다더라고요. 그게 되냐고 하더라던데요.
앞서 엔비디아랑 브로드컴을 알아볼 때 설계하는 데랑 굽는 데가 따로라는 얘기가 나왔는데요. 그런데 아예 만들지도 않는다는 건 또 다른 얘기잖아요. 그래서 처음부터 물었어요.
만드는 법을 먼저 적어서 등록해 두면 정해진 동안은 남이 함부로 못 쓴대요. 쓰려면 그 값을 치러야 하고요. 그렇게 받는 몫을 로열티라고 부른다는데요.
신미혜 김치 담그는 법을 종이에 적어서 맡겨 둔 거예요. 남이 그 법대로 담그려면 한마디 하고 쓰는 셈이죠.
그러니까 파는 게 물건이 아니라 쓸 수 있게 해 주는 허락인 거잖아요. 공장이 필요 없는 게 그래서고요.
되는 자리가 따로 있대요. 반도체나 통신 쪽은 물건 하나에 그런 종이가 아주 많이 얽혀 있다고요. 어느 회사가 무얼 만들든 남의 종이 몇 장은 밟게 되는 구조라는데요.
강미연 그래서 서로 쓰게 해 주고 퉁 치는 일이 많다더라고요.
서로 걸려 있으니 다투는 대신 맞바꾸는 쪽으로 간다는 얘기였어요. 그게 안 되면 법정으로 가고요. 뉴스에 특허 다툼 얘기가 자주 나오는 게 이 자리였어요.
여기가 앞이랑 이어졌어요. 그 보호가 영영 가는 게 아니래요. 정해진 기간이 지나면 누구나 쓸 수 있게 된다고요.
앞서 셀트리온을 알아볼 때 복제약 얘기가 나왔는데요. 원래 약을 만든 데가 쥐고 있던 기간이 끝나면 같은 성분을 만드는 데가 나오는 거고요. 그래서 그 기간이 언제 끝나느냐를 두고 얘기가 오간다는데요.
신미혜 맡겨 둔 종이도 언젠가는 동네에 풀리는 거예요.
누가 얼마를 받는지, 다툼이 어떻게 끝날지는 저희가 알 수 있는 게 아니에요. 계약 조건은 대개 안 알려진다고 들었고요.
강미연 영상에서도 그건 밖에서 모르는 얘기라고 하더라던데요.
모르는 건 모른다고 하고 넘어가요.
정리하면 이래요. 만드는 법을 먼저 적어 등록해 두면 정해진 동안 남이 함부로 못 쓰고, 쓰려면 값을 치러요. 그래서 공장 없이 허락만 팔아서 버는 데가 생기고요. 한 물건에 그런 종이가 여럿 얽혀 있어서 서로 맞바꾸거나 다투고요. 기간이 끝나면 풀리고요.
만드는 쪽과 적어 둔 쪽이 따로라는 게 오늘 남은 대목이에요. 우리가 알아낼 수 있는 건 결과가 아니라 태도잖아요.
신미혜 누가 만들었느냐랑 누가 먼저 적어 뒀느냐는 다른 얘기인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