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갑에서 회원증을 넉 장 꺼내 보이신 분이 있었습니다.
다니시는 관마다 만드셨다고 하시더군요. 그중 셋은 안 만드셔도 됐습니다.
같은 시나 구 안의 공공도서관은 대개 하나로 묶여 있습니다. 회원 정보를 같이 쓰기 때문이죠. 한 관에서 만드시면 그 지역 관에서 다 쓰십니다.
그러니 넉 장 중 같은 시 것은 한 장이면 됩니다. 다만 시립과 구립이 따로 도는 곳이 있어 거기서 갈리죠.
빌린 권수는 합쳐서 셉니다. 이걸 모르시는 분이 많죠. 다섯 권까지인데 이 관에서 셋, 저 관에서 둘 빌리시면 거기서 끝이죠. 관마다 다섯 권이 아닙니다.
여기부터는 나뉩니다.
사는 데와 일하는 데가 다르면 양쪽에서 만드셔야 하는 경우가 많죠. 다만 요즘은 직장이 있는 곳에서도 만들어주는 관이 늘었습니다. 재직증명서를 보여드리면 되고요.
학교나 대학 도서관은 따로입니다. 공공 쪽과 안 묶이죠.
국립중앙도서관도 따로입니다. 거기는 열람만 되고 대출은 안 되니 성격이 다르죠.
이걸 알려드리면 제일 좋아하십니다.
앱에 회원증이 들어 있습니다. 화면에 뜨는 바코드로 빌리시면 되죠. 지갑에서 넉 장을 꺼내실 일이 없어집니다.
신분증이나 휴대전화 번호로도 됩니다. 카드를 놓고 오셨을 때 대출대에서 확인해드리죠. 앞서 회원증을 잃어버렸을 때 절차를 적었는데, 급하실 때는 이쪽이 빠릅니다.
처음 만드시는 분께 드리는 말씀입니다.
신분증이 필요합니다. 주소 확인이 되는 것으로요. 아이 것은 보호자가 만들죠. 가족관계가 확인되는 서류가 필요한 관이 있습니다. 한 번 만들면 대개 안 없어집니다. 다만 몇 년 안 쓰시면 잠기는 관이 있어서, 오랜만에 가시면 한 번 풀어야 할 수 있죠.
한 장으로 여러 관을 쓰시면 실제로 달라지는 게 있습니다.
없는 책을 옆 관에서 찾습니다. 검색하실 때 지역 전체가 한 번에 잡히거든요. 반납을 아무 데나 하십니다. 같은 지역 안이면 빌린 관이 아니어도 받아줍니다. 이건 모르셔서 일부러 먼 관까지 가시는 분이 많죠. 휴관일을 피하십니다. 앞서 월요일에 문 여는 도서관을 적었는데, 여러 관을 아시면 헛걸음이 없어집니다.
한 장으로 되는 일을 넉 장으로 하고 계셨다면, 그건 모르셔서지 잘못하신 게 아니다.
두 장을 버리셨죠. 나머지는 앱에 넣으셨고요.
지갑이 가벼워졌다고 하시더군요. 저는 그 말씀이 오래 기억에 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