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이 어느 나라 거냐고 물으셔서 답했더니 거기서도 커피가 나냐고 되물으셨어요.
니카라과는 중미에 있어요. 과테말라나 엘살바도르랑 이웃이죠.
결도 그쪽과 비슷해요. 단맛이 견과류나 카카오 쪽으로 가고, 산미는 부드러워요. 바디가 제법 있어서 무게감이 느껴지고요.
아프리카 원두처럼 화려하지는 않아요. 대신 거슬리는 데가 없어서 매일 마시기 편해요.
중미의 다른 나라보다 농장 규모가 큰 편이에요.
그래서 한 농장에서 나오는 양이 많고, 관리도 일관적이에요. 같은 이름으로 시켰을 때 지난달과 비슷하게 오는 게 가게에는 아주 중요하거든요.
저희 같은 작은 가게에서는 매번 세팅을 다시 잡을 여유가 없어요. 그래서 이런 원두가 고마워요.
이름이 덜 알려져서 이름값이 덜 붙었어요.
같은 결의 과테말라보다 조금 싸요. 맛 차이가 그만큼 나는 건 아니고요. 멕시코 얘기할 때랑 비슷한 구조예요.
그래서 저는 손님께 값을 낮추면서 품질을 지키고 싶을 때 이쪽을 봐요. 블렌드 바탕으로 쓰기도 좋고요.
이 나라도 지역에 따라 갈려요.
높은 지대에서 나온 건 산미가 또렷하고 향에 층이 있어요. 낮은 쪽은 단맛과 바디 중심이고요. 봉지에 지역 이름이 적혀 있으면 그걸 보시면 돼요.
품종을 적어놓는 곳도 늘었어요. 파카마라를 기르는 농장도 있는데, 그건 엘살바도르 얘기할 때 말씀드린 그 큰 콩이에요.
나라 이름이 낯설다고 낮춰 볼 이유는 없더라고요. 오히려 값에서 이득을 보는 경우가 많아요.
중간 정도로 볶은 걸 고르시면 이 원두의 단맛이 잘 나와요.
블랙으로도 좋고 우유를 넣어도 잘 버텨요. 산미가 낮아서 어긋나는 맛이 안 나거든요. 집에 한 종류만 두시겠다면 후보에 넣어보셔도 좋아요.
잘 모르는 나라 원두를 한 번 사보고 싶으시면 말씀해주세요. 실패가 적은 쪽으로 골라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