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먹고 학생 때 하던 게임 얘기를 했어요. 남편이 휴대폰으로 옛날 메이플스토리 캐릭터 그림을 찾아 보여 주더라고요. 그러면서 이 회사 주식은 일본에서 거래된다더라고 했어요. 회사 동료가 보여 준 경제 뉴스에서 들었대요.
넥슨이 만든 게임이래요.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카트라이더 같은 거요. 저는 당연히 우리나라 회사인 줄 알았어요.
박예슬 우리나라에서 만든 회사가 왜 일본에 올라가 있어요?
남편 말로는 넥슨은 우리나라에서 시작했는데, 몇 해 전에 일본에 있는 회사를 본사로 두고 도쿄 주식시장에 올렸대요. 그 위에 우리나라에 있는 회사가 큰 주인으로 앉아 있는 구조라던데요.
왜 일본이었는지는 여러 얘기가 있대요. 게임 회사를 더 크게 쳐 주는 시장을 골랐다는 말도 있고, 일본에서 장사를 넓히려 했다는 말도 있대요. 어느 게 맞는지는 저희가 밖에서 알기 어렵대요.
신미혜 우리 동네에서 시작한 빵집이 큰 시내 상가에 본점 간판을 건 거예요. 반죽은 여전히 동네 공방에서 하는 셈이죠.
이 대목이 저는 제일 신기했어요.
예전에는 게임을 돈 주고 사서 했대요. 넥슨은 게임은 공짜로 하게 하고, 안에서 옷이나 꾸미는 걸 파는 방식을 일찍부터 했대요. 앞에서 게임 회사는 게임을 팔아서 버는 게 아니라고 조카한테 들었잖아요. 그 방식을 키운 데 중 하나가 넥슨이래요.
박예슬 그 방식이 그렇게 대단한 거예요?
남편 말로는 그 뒤로 세계 게임 회사들이 많이 따라 했다고 들었대요.
또 하나 들은 건, 넥슨은 오래된 게임이 아직도 큰 몫을 번대요. 메이플스토리나 던전앤파이터처럼 오래 하던 사람들이 계속 하는 게임이요. 앞에서 크래프톤은 게임 하나에 많이 기댄다고 들었잖아요. 넥슨은 오래 버티는 게임 여러 개에 기대는 쪽이래요.
그래서 이 회사는 새 게임이 오래된 게임만큼 자리를 잡느냐가 늘 뉴스래요. 그건 해 봐야 안다던데요.
넥슨이 우리나라에서 시작했지만 일본에 본사를 두고 도쿄에 올렸다는 것, 우리나라 회사가 그 위의 큰 주인이라는 것, 공짜로 하고 아이템을 파는 방식을 일찍 했다는 것, 오래된 게임 여러 개가 아직 번다는 것.
우리가 알아낼 수 있는 건 결과가 아니라 태도라던데요. 저는 이제 회사 이름을 들으면 하나는 물어봐요. 이 회사는 어느 나라 시장에 올라가 있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