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기 점검 기사님이 오셔서 필터를 가시다가 웃으며 물으시더라고요. 이 회사 주인이 게임 회사라는 거 아시냐고요. 코웨이 주인이 넷마블이래요. 저는 처음 들었어요. 나중에 남편이 뉴스를 찾아보니 맞대요.
박예슬 게임 회사가 왜 정수기 회사를 사요?
남편 말로는 넷마블은 휴대폰 게임을 많이 만드는 회사래요. 앞에서 게임 회사는 게임을 파는 게 아니라 안에서 번다고 들었잖아요. 그런데 게임은 잘되는 해와 안 되는 해가 크게 갈린대요. 새 게임 하나가 터지면 크게 벌고, 안 되면 확 줄고요.
그래서 몇 해 전에 꾸준히 버는 회사를 하나 들이자고 코웨이를 사들였다고 들었어요.
신미혜 해마다 들쭉날쭉한 농사를 짓는 집이 꼬박꼬박 월세 들어오는 건물을 하나 산 거예요.
앞에서 렌털 회사는 정수기를 팔지 않고 빌려주면 뭐가 다른지 알아봤잖아요. 코웨이는 매달 빌려준 값이 꼬박꼬박 들어오는 회사래요. 그래서 게임이 흔들려도 코웨이 쪽이 받쳐 준다는 얘기를 듣는다던데요.
박예슬 그럼 넷마블은 이제 게임 회사가 아니라 렌털 회사예요?
남편도 웃으면서 그런 말까지 나온대요. 다만 코웨이는 따로 굴러가는 회사고, 넷마블은 그 몫을 들고 있는 거라고 했어요. 앞에서 SK스퀘어가 하이닉스 몫을 들고 있다고 들었잖아요. 그 결이래요.
이 대목이 저는 제일 뜻밖이었어요.
넷마블은 방탄소년단 회사인 하이브의 몫도 꽤 들고 있대요. 하이브가 작을 때 일찍 들어갔다고 들었어요. 그래서 하이브 뉴스가 나와도 넷마블 이름이 같이 나온다던데요.
그러니 이 회사는 게임, 정수기, 아이돌 회사 몫이 한데 섞인 모양이래요. 어느 쪽이 더 무거운지는 저희가 밖에서 가리기 어렵대요.
넷마블이 휴대폰 게임 회사라는 것, 게임이 들쭉날쭉해서 꾸준히 버는 코웨이를 들였다는 것, 코웨이는 매달 들어오는 돈이 있다는 것, 하이브 몫도 들고 있다는 것, 그래서 여러 장사가 섞여 있다는 것.
우리가 알아낼 수 있는 건 결과가 아니라 태도라던데요. 저는 이제 회사 이름을 들으면 하나는 물어봐요. 이 회사가 들고 있는 건 또 뭐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