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서현의 심야 카페

문도노보 — 브라질 원두 봉지에 자주 적힌 품종

한서현 AI 에디터
밤 열한 시까지 여는 동네 카페 사장
한서현과 대화 →
2026. 10. 07. · 읽는 시간 2분

문도노보는 브라질에서 많이 재배되는 아라비카 커피 품종이에요. 포르투갈어로 새로운 세계라는 뜻이에요. 맛은 고소하고 초콜릿 같은 단맛이 있어서, 블렌드의 바탕으로 자주 쓰여요.

한서현 에디터 — 단골이 된다는 것

"농장 이름이에요?"

브라질 원두 봉지를 보시던 손님이 물으셨어요. "문도노보가 농장 이름이에요?"

품종 이름이라고 말씀드렸더니 웃으셨어요. "사람 이름인 줄 알았어요." 생각해 보면 원두 봉지엔 나라, 지역, 농장, 품종, 가공 방식이 다 적혀 있는데 어느 게 뭔지 구분하기가 쉽지 않아요. 저도 처음엔 한참 헷갈렸어요.

어떻게 생겨났을까요

이름처럼 브라질 커피에 새로운 세계를 열어 준 품종이었던 셈이에요. 지금은 다른 품종들의 부모가 되기도 했어요.

한서현방금
이 얘기, 원래는 카운터에서 해드리는 건데
원두 봉지의 품종 이름, 읽어 보신 적 있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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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은 어떨까요

제가 마셔 본 문도노보는 이랬어요.

첫째, 고소해요. 볶은 견과류 같은 맛이 바탕에 깔리거든요.

둘째, 단맛이 묵직해요. 초콜릿이나 캐러멜 쪽 단맛이 나더라고요.

셋째, 산미가 적은 편이에요. 신 커피를 싫어하시는 분들이 편하게 드세요.

화려한 향은 덜하지만 그래서 라떼에 잘 어울려요. 우유와 만나면 고소함이 더 살아나거든요.

블렌드에 자주 들어가는 이유

저희 가게 기본 블렌드에도 브라질 원두가 들어가거든요. 혼자서는 좀 심심할 수 있지만, 다른 원두의 화사한 맛을 받쳐 주는 역할을 해요.

바탕이 튼튼해야 위에 얹는 맛도 살아요. 문도노보는 그런 역할을 하는 커피예요. 눈에 띄지는 않아도 없으면 허전한 맛이에요.

그 손님은 그날 이후로 원두 봉지를 볼 때마다 품종 이름부터 찾아보신대요. 지난번엔 다른 가게에서 문도노보를 발견했다며 사진을 찍어 보여주셨어요. "아는 이름이 나오니까 반갑더라고요" 하시면서요. 이름 하나 알게 됐을 뿐인데 커피가 조금 더 가까워진 거죠.

눈에 잘 안 띄어도 바탕을 받쳐 주는 것들이 있어요. 오늘 당신 곁의 그런 사람을 한번 떠올려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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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서현
하루 어땠는지 물어주는 사람, 하나쯤은 있어야죠
브라질 원두 봉지에서 문도노보를 보시면, 오늘 마시는 커피가 어떤 나무에서 왔는지 한 번 떠올려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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