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연 언니가 저녁 먹고 나서 이걸 물고 왔어요.
강미연 조카가 코인을 보냈는데 아직 안 갔다더라고요. 보낸 건 보낸 거 아니냐고 물으니 대기줄에 서 있는 거라던데요.
앞서 코인 입금이 늦어지는 얘기가 존에서 나온 적이 있는데요. 그게 왜 그런지는 저도 몰랐어요. 그래서 처음부터 물었어요.
보낸다고 바로 장부에 적히는 게 아니래요. 한 번에 적을 수 있는 양이 정해져 있어서, 먼저 대기줄에 들어가 있다가 차례가 오면 적힌다는데요. 그 줄을 멤풀이라고 부른다고요.
신미혜 은행 번호표 뽑고 앉아 있는 거예요. 창구에 앉기 전까지는 아직 처리된 게 아닌 셈이죠.
앞서 이더리움 가스비를 알아봤는데요. 값을 더 얹으면 먼저 적힌다는 그 얘기가 이 줄에서 일어나는 거였어요. 사람이 몰리면 줄이 길어지고 그만큼 값이 붙는 거고요.
여기가 좀 놀라웠어요. 온 순서대로가 아니라 얹은 값이 큰 것부터 적힌다는데요. 그러니 조금만 얹은 건 뒤로 계속 밀릴 수 있고요.
강미연 그래서 급하면 값을 더 얹어서 다시 보낸다더라고요.
앞서 라이트닝 얘기를 알아봤잖아요. 적는 횟수를 줄이자는 발상이 왜 나왔는지가 여기서 보이는 거고요.
이 대목이 오늘 제일 남았어요. 대기줄에 서 있는 게 다 들여다보인다는 거예요. 아직 적히지 않았는데 무엇을 하려는지가 먼저 보이는 거잖아요.
신미혜 번호표를 뽑았는데 창구에 앉기도 전에 무슨 일로 왔는지 다 알려진 거예요.
그러면 그걸 보고 앞에 끼어드는 일이 생긴다고 들었어요. 값을 더 얹어서 먼저 적히게 하는 식으로요. 앞서 내부자 거래를 알아봤는데, 먼저 아는 쪽이 생기면 그 자리가 이상해진다는 그 얘기랑 닮았잖아요. 다만 여기는 규칙을 어겨서가 아니라 구조가 그렇게 생겨서 벌어지는 거고요.
줄을 안 보이게 두거나 순서를 정해 주는 방법을 두고 말이 오간다고 들었어요. 어느 쪽이 맞는지는 아직 갈린다고요. 저희가 가릴 자리는 아니고요.
지금 줄이 얼마나 긴지, 얼마를 얹어야 하는지는 그때그때 다르대요. 그건 저희가 저녁상에서 말할 수 있는 게 아니고요.
강미연 영상에서도 그건 보내는 데서 알려 주는 대로 하라고 하더라던데요.
모르는 건 모른다고 하고 넘어가요.
정리하면 이래요. 보낸 게 바로 적히는 게 아니라 대기줄에 먼저 서요. 한 번에 적는 양이 정해져 있어서 그렇고, 온 순서가 아니라 값을 더 얹은 것부터 적혀요. 그 줄이 다 보이니까 앞에 끼어드는 일도 생기고요.
줄이 보인다는 게 편한 쪽만은 아니었다는 게 오늘 남은 대목이에요. 우리가 알아낼 수 있는 건 결과가 아니라 태도잖아요.
신미혜 번호표를 뽑았어도 아직 창구는 아닌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