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아침 개관 시간에 맞춰 오시는 어르신이 계십니다. 연속간행물실에서 신문 세 부를 나란히 펼쳐 놓고 같은 기사를 비교해 읽으시죠. 하루는 말씀하셨습니다. 같은 일을 세 군데가 다 다르게 써요. 그걸 보는 게 재미라고요.
많은 공공도서관이 여러 종류의 신문을 매일 받습니다. 대개 연속간행물실이나 정기간행물 코너에 두죠. 앞서 잡지 빌리는 조건을 적었는데, 신문도 같은 곳에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당일 신문은 그 자리에서 보십시오. 오늘 신문은 대개 빌려 갈 수 없고, 열람만 할 수 있습니다. 여러 사람이 봐야 하니까요. 다 보면 제자리에 두십시오. 신문걸이나 정해진 칸에요. 다음 분이 찾기 쉽게요. 넓은 책상을 쓰십시오. 신문을 펼치려면 자리가 필요하죠. 앞서 열람실과 자료실 차이를 적었는데, 연속간행물실엔 대개 넓은 책상이 있습니다. 오리거나 가져가지 마십시오. 필요한 기사는 복사하는 게 맞습니다. 앞서 도서관 출력 방법을 적었죠.
지난 신문은 일정 기간 보관합니다. 며칠에서 몇 달까지, 도서관마다 다르죠. 오래된 신문은 따로 찾습니다. 앞서 옛날 신문 찾아보는 법을 적었는데, 큰 도서관이나 디지털 자료로 찾는 길이 있습니다. 디지털 신문 서비스도 있습니다. 도서관 회원이면 여러 신문을 화면으로 볼 수 있게 해 주는 곳이 많더군요.
그 어르신의 방식은 꽤 깊은 읽기였습니다. 앞서 니체 관점주의를 적으며, 더 많은 눈으로 볼수록 대상을 온전히 알게 된다고 했죠. 같은 사건을 여러 신문으로 읽는 건 그 여러 눈을 매일 아침 빌리는 일입니다. 앞서 정보가 맞는지 가리는 기준을 적었는데, 그 연습이기도 하죠.
한 장의 지면은 세상의 한쪽 창이다. 여러 장을 나란히 펼친 책상 위에서 세상은 비로소 입체가 된다.
그 어르신은 요즘 손주에게도 그 방법을 알려 주신다고 합니다. 주말이면 손주와 함께 와서 신문 두 부를 나눠 읽으시죠. 손주가 이 신문은 이렇게 쓰고 저 신문은 저렇게 썼다며 신기해한다고 하시더군요.
종이 신문을 펼치는 사람은 줄었습니다. 그래도 저는 매일 아침 여러 지면을 나란히 펼칠 수 있는 이 자리를 열어 두며, 세상을 여러 눈으로 보려는 분들을 맞이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