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이 요새는 아이 학교에서 도서관 견학을 안 간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저도 올해 단체가 준 걸 느끼고 있었더군요.
뉴스에서도 비슷한 얘기가 나왔습니다. 왜 그런지 적어보겠습니다.
봄가을이면 반 단위로 왔습니다. 스무 명씩 들어와서 서가를 돌고 회원증을 만들어 갔죠.
그게 도서관에서는 큰 자리였습니다. 처음 와보는 아이들이 한 번에 들어오는 날이었으니까요. 앞서 청소년 자료실을 떠나는 시기를 적었는데, 그 반대쪽 입구가 이 견학이었습니다.
손님들 말씀과 뉴스에서 들은 걸 모으면 이렇게 갈립니다.
안전 절차가 늘었습니다. 교외 활동을 나가려면 준비할 게 많아졌다고 하시더군요. 한 번 나가는 데 드는 품이 커지면 먼저 빠지는 게 가까운 데 가는 일입니다. 학교 안에서 해결합니다. 학교 도서관이 좋아진 곳이 많죠. 굳이 밖으로 안 나가도 된다고 보는 겁니다. 아이 수가 줄었습니다. 반이 줄면 단체 일정 자체가 줍니다. 앞서 어린이 책 칸이 줄어드는 이유를 적었는데 같은 뿌리고요. 체험 자리가 늘어 경쟁이 붙었습니다. 갈 데가 많아지면 도서관은 뒤로 밀린다고 하시더군요.
여기가 제가 걸리는 대목입니다.
학교 도서관과 공공도서관은 쓰임이 다릅니다. 앞서 한 번 적었는데, 학교 쪽은 수업과 과제에 붙어 있고 공공 쪽은 아무도 안 시키는 책이 있는 자리죠.
그리고 공공도서관은 졸업해도 쓸 수 있습니다. 학교를 떠나면 학교 도서관은 끝나지만 여기는 안 끝나죠. 그걸 알려주는 날이 견학이었죠.
우리 관 쪽에서 보이는 게 있습니다.
견학으로 회원증을 만든 아이 중 일부는 혼자 다시 옵니다. 많지는 않고 열에 한둘쯤입니다. 그래도 그 한둘은 견학이 없었으면 안 왔을 아이들이죠.
올해는 그 입구가 좁아진 셈이죠. 표는 몇 해 뒤에 날 거고요.
손님들께 드리는 말씀은 이겁니다.
한 번 데리고 와보십시오. 회원증 만드는 데 오래 안 걸리죠. 보호자 신분증과 아이 확인만 있으면 되고요. 몇 분이면 끝납니다. 프로그램이 열려 있습니다. 방학에 단체 대신 개인 신청을 받는 관이 늘었습니다. 앞서 학교 도서관이 지역에 열리는 이유를 적었는데, 그 반대 방향 문도 열려 있죠.
다시 올 자리가 되려면 먼저 와본 날이 있어야 한다. 그 하루가 사라지고 있다.
손님은 아이를 데리고 직접 오셨습니다.
회원증을 만들고 서가를 한 바퀴 도셨습니다. 학교가 안 하면 집에서 하면 되는 일이었던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