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이 월요일에 오셨다가 헛걸음하셨다고 하셨습니다. 요새는 여는 데도 있던데 왜 여기는 닫느냐고요.
뉴스에서도 월요일 휴관을 없애는 곳이 늘었다는 얘기가 나왔습니다. 그 자리를 적어보겠습니다.
오래된 규칙이죠. 이유는 몇 가지가 섞여 있습니다.
주말에 사람이 몰린 다음 정리할 날이 필요했습니다. 반납된 책을 꽂고, 서가를 맞추고, 상한 책을 골라내는 일이 하루치는 되죠. 주말 근무를 한 직원이 쉬어야 했고요. 토요일과 일요일에 나온 사람이 월요일에 쉬는 구조였죠. 다른 시설이 그랬습니다. 박물관이나 미술관도 월요일에 닫죠. 그 관행을 같이 따라간 면이 있습니다.
손님들 말씀과 뉴스에서 들은 걸 모으면 이렇습니다.
주중에만 쉬는 분들이 계시죠. 교대로 일하시는 분은 월요일이 쉬는 날입니다. 그분들한테는 도서관이 늘 닫혀 있는 셈이었죠. 민원이 쌓였습니다. 헛걸음하고 돌아간 사람이 많으면 그 말이 올라가죠. 다른 공공시설이 먼저 바꿨죠. 그러니 도서관만 닫아둘 이유를 대기 어려워졌고요.
여기가 안 보이는 대목입니다.
문을 여는 날이 늘면 정리할 날이 없어집니다. 그 일이 사라지는 게 아니라 문을 연 채로 하게 됩니다. 사람이 다니는 사이에 서가를 맞추게 되죠.
그래서 관마다 다르게 풉니다. 다른 요일로 옮긴 곳, 한 달에 하루만 닫는 곳, 닫지 않고 인력을 늘린 곳이 있습니다. 뉴스에 나오는 건 대개 세 번째인데, 손님들 말씀으로는 실제로는 첫 번째나 두 번째가 많다고 하시더군요.
한쪽만 말씀드리지는 않겠습니다.
여는 날만 늘고 사람이 그대로면 한 사람이 맡는 몫이 늘어나죠. 그러면 서가가 흐트러지고, 상한 책이 늦게 걸리고, 물어보실 때 기다리시는 시간이 길어지죠.
이용자 쪽에서 제일 먼저 느끼시는 건 사서가 안 보이는 것이죠. 자리를 비운 게 아니라 다른 일에 붙들려 있는 거고요.
헛걸음을 줄이시는 방법을 적어두겠습니다.
홈페이지 첫 화면에 휴관일이 있습니다. 관마다 다르니 다니시는 곳 것을 한 번 보시면 되죠. 같은 시에 있어도 관마다 다릅니다. 한 곳이 닫으면 가까운 다른 관은 열려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명절과 정기 점검일은 따로입니다. 월요일을 없앤 관도 이건 닫죠.
문을 여는 날이 늘어나는 것은 좋은 일이다. 다만 그 하루가 어디서 나오는지는 따로 물어야 한다.
그다음 주부터는 미리 보고 오십니다.
그리고 한마디 하시더군요. 여는 날이 는 건 좋은데 사람이 늘었는지도 궁금하다고요. 저는 그 물음이 정확하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