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카가 아이폰을 새로 바꿨어요. 뒷면에 튀어나온 카메라 세 개를 손끝으로 쓸면서 이 덩어리를 우리나라 회사가 만든다더라고 하더라고요. 유튜브 경제 뉴스 영상에서 봤대요. LG이노텍이래요.
박예슬 아이폰은 애플이 만드는 거 아니에요?
조카 말로는 애플은 휴대폰을 설계하고 이름을 붙이는 데고, 안에 들어가는 부품은 여러 회사한테서 사 온대요. 앞에서 애플이 물건 파는 회사인 줄 알았는데 아니라는 얘기를 들었잖아요.
그중에 카메라는 렌즈, 센서, 흔들림 잡는 장치를 한 덩어리로 묶어서 사 온대요. 그 덩어리를 카메라 모듈이라고 부르는데, LG이노텍이 그걸 많이 만든다던데요.
신미혜 도시락 반찬을 하나하나 사지 않고, 반찬 한 칸을 통째로 채워 주는 반찬가게한테 맡기는 거예요.
이 대목이 이 회사 뉴스의 핵심이래요.
LG이노텍은 버는 것 대부분이 애플한테서 나온대요. 손님이 사실상 한 곳이라던데요. 앞에서 양극재 회사는 사 가는 데가 몇 곳 안 된다고 들었잖아요. 여기는 그보다 더 한 곳에 몰려 있대요.
박예슬 그럼 애플이 다른 데로 옮기면 어떻게 돼요?
조카도 그게 늘 얘기래요. 그래서 이 회사 뉴스엔 새 아이폰이 얼마나 팔리느냐, 다음 아이폰 카메라를 누가 맡느냐가 늘 같이 나온대요.
또 하나 들은 건, 새 아이폰은 해마다 가을쯤 나온대요. 그래서 이 회사는 여름부터 가을까지 바쁘고, 봄엔 조용한 편이래요. 앞에서 빙그레는 여름을 기다린다고 들었잖아요. 이 회사는 아이폰 나오는 철을 기다리는 셈이래요.
그래서 다른 손님을 늘리려고 자동차 카메라나 반도체 기판 쪽도 키운다고 들었어요. 그게 얼마나 커질지는 저희가 밖에서 알기 어렵대요.
LG이노텍이 아이폰 카메라 덩어리를 만든다는 것, 애플은 부품을 묶어서 사 온다는 것, 손님이 사실상 애플 한 곳이라는 것, 새 아이폰이 나오는 가을에 바쁘다는 것, 다른 손님을 늘리려 한다는 것.
우리가 알아낼 수 있는 건 결과가 아니라 태도라던데요. 저는 이제 휴대폰을 보면 하나는 물어봐요. 이 안에 누구 부품이 들어 있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