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랑 타이어를 갈러 갔어요. 타이어 가게 사장님이 바퀴 옆면 상표를 손바닥으로 털어 보이시더라고요. 금호타이어였는데, 이 회사 주인이 지금은 중국 쪽이라고 하셨어요.
박예슬 금호면 우리나라 회사 아니에요?
사장님 말로는 원래 금호아시아나 그룹 안에 있던 회사래요. 그런데 그룹이 몇 해 전 크게 어려워지면서 이 회사도 빚을 갚기 힘든 처지가 됐대요. 그러자 돈을 빌려준 은행들이 회사를 맡아 관리했다던데요.
신미혜 가게 주인이 빚을 못 갚아서 빌려준 사람들이 가게 열쇠를 대신 쥐고, 새 주인을 찾은 거예요.
그러다 은행들이 새 주인을 찾았는데, 그게 중국의 타이어 회사였대요. 뉴스에서도 크게 다뤘다고 들었어요.
이 대목이 그때 큰 얘기였대요.
외국 회사가 주인이 되면 공장을 줄이거나 기술만 가져가는 거 아니냐는 걱정이 컸대요. 공장에서 일하던 사람들이 많이 반대했다던데요. 그래서 새 주인이 일하는 사람을 일정 기간 지키겠다는 약속을 하고 들어왔다고 들었어요.
박예슬 그럼 지금은 어떻게 돌아가요?
사장님 말로는 회사 이름도 공장도 그대로 우리나라에 있대요. 다만 큰 결정은 주인 쪽 뜻을 많이 탄다던데요.
또 하나 들은 건, 금호타이어는 미국이나 유럽에 많이 내다 판대요. 그런데 미국이 중국 쪽 타이어에 관세를 매길 때, 주인이 중국 회사라 그게 어떻게 적용되느냐는 얘기도 나온다고 들었어요. 앞에서 타이어 회사는 새 차보다 갈아 끼우는 데서 번다고 들었잖아요. 금호타이어도 그 결인데, 주인이 누구냐가 하나 더 얹힌 셈이래요.
그게 어떻게 될지는 저희가 밖에서 알기 어렵대요.
금호타이어가 원래 금호아시아나 그룹 회사였다는 것, 그룹이 어려워져 은행들이 맡았다는 것, 새 주인이 중국 타이어 회사라는 것, 일하는 사람 걱정이 컸다는 것, 주인이 누구냐에 따라 관세 얘기도 붙는다는 것.
우리가 알아낼 수 있는 건 결과가 아니라 태도라던데요. 저는 이제 익숙한 회사 이름을 보면 하나는 물어봐요. 이 회사 지금 주인은 누구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