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 언니가 아시아나 마일리지를 오래 모아 왔대요. 휴대폰 앱에서 마일리지 화면을 열어 놓고 이게 어떻게 바뀌는지 모르겠다며 한숨을 쉬더라고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가 합쳐진다는 뉴스 때문이래요.
박예슬 합쳐진다는 게 회사가 하나로 된다는 거예요, 한쪽이 산다는 거예요?
언니가 뉴스에서 본 대로는 대한항공이 아시아나를 사들여 식구로 들인 거래요. 처음엔 아시아나가 대한항공 아래 회사로 있다가, 시간을 두고 하나의 항공사로 합치는 순서라던데요.
아시아나는 오랫동안 사정이 어려웠대요. 그래서 새 주인을 찾다가 결국 같은 나라 큰 항공사가 들인 거라고 들었어요.
신미혜 같은 골목 큰 식당이 옆 식당을 인수한 거예요. 처음엔 간판을 둘 다 달아 두다가 나중에 하나로 바꾸는 셈이죠.
이 대목이 저는 제일 뜻밖이었어요.
우리나라 회사 둘이 합치는 건데 다른 나라들 허락도 받아야 했대요. 두 항공사가 같은 하늘길을 많이 다니니까, 합치면 그 길에서 한 회사만 남아 손님이 비싼 값을 내게 될까 봐 나라마다 들여다봤다던데요.
그래서 허락을 받으려고 겹치는 하늘길 일부를 다른 항공사한테 넘기고, 아시아나 화물 쪽은 아예 떼어서 다른 회사에 넘겼대요. 앞에서 항공사는 사람만 태워서 버는 게 아니라 화물로도 번다고 들었잖아요. 그 화물 한 칸을 내준 거래요.
박예슬 합치려고 일부를 내놓는다는 게 좀 이상한데요?
언니도 그 말을 했어요. 그런데 그게 허락을 받는 조건이었대요.
언니가 제일 궁금했던 건 역시 마일리지래요.
합쳐지면 아시아나 마일리지를 대한항공 마일리지로 바꿔 줘야 하는데, 그 비율을 어떻게 할지가 큰 뉴스였대요. 비행기를 타고 모은 것과 카드를 쓰고 모은 것을 다르게 쳐 준다는 얘기도 들었어요.
그게 손님한테 공정한지는 말이 갈린대요. 저희가 밖에서 가리기 어렵대요.
또 하나 들은 건, 두 회사 아래에 있던 값싼 항공사들도 같이 하나로 묶인다는 거예요. 큰 회사가 합치니 그 아래 식구들도 정리하는 거라던데요.
대한항공이 아시아나를 들였다는 것, 시간을 두고 하나로 합친다는 것, 다른 나라 허락을 받으려고 하늘길과 화물을 내줬다는 것, 마일리지를 바꿔 쳐 주는 게 큰 뉴스라는 것, 아래 항공사들도 같이 묶인다는 것.
우리가 알아낼 수 있는 건 결과가 아니라 태도라던데요. 저는 이제 회사가 합친다는 뉴스를 들으면 먼저 물어봐요. 합치려고 뭘 내놓았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