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새 차를 샀다는 소식을 들은 날 괜히 말수가 줄었다는 분이 계셨습니다. 그 분은 자기가 욕심이 많아서라고 하셨습니다.
다른 분은 아무도 모르는 혼자만의 저축 목표를 세 번이나 올려 잡으셨답니다. 그분은 남들 질투가 나서 그렇다고 하셨고요. 두 분의 이름을 서로 바꾸면 정확해집니다.
질투와 욕심은 둘 다 지금보다 더 무언가를 원하는 마음입니다.
마음이 조급해지고, 가진 것이 작아 보이고, 더 채우고 싶어집니다. 원한다는 점이 같으니 섞어 쓰시는 거죠. 그렇다면 무엇이 둘을 가를까요?
질투는 남이 가진 것이나 남의 좋은 일을 보며 마음이 불편해지는 감정이고, 욕심은 남과 상관없이 내가 더 많이 갖고 싶은 마음입니다.
질투에는 비교하는 상대가 있습니다.
친구의 새 차가 아니었다면 말수가 줄지 않았을 겁니다. 내 차가 갑자기 나빠진 것도 아니죠. 남이 가진 것이 내 마음을 불편하게 만든 겁니다. 그래서 질투는 그 사람을 떠올릴 때 함께 떠오릅니다.
질투와 부러움, 질투와 시기, 질투와 소유욕의 차이는 전에 다룬 적이 있습니다. 여기서는 욕심과의 경계만 보겠습니다.
욕심에는 상대가 없어도 됩니다.
저축 목표는 아무도 모릅니다. 누구를 이기려는 것도 아니죠. 그냥 내가 더 갖고 싶은 겁니다. 그래서 욕심은 혼자 있을 때도 커집니다. 목표를 세 번 올려 잡은 손이 그 크기였습니다.
의욕과 욕심의 차이도 전에 다뤘습니다.
이렇게 물어보시면 됩니다.
질투를 욕심이라고 부르시면 남과 견주는 마음을 내 바람으로 착각하게 됩니다. 친구의 차를 본 날 줄어든 말수는 차가 아니라 비교에서 왔겠지요.
질투라면 비교의 자리에서 한 걸음 떨어지시면 됩니다. 그 사람의 좋은 일을 축하하는 말 한마디가 그 거리를 만듭니다.
욕심이라면 그 목표가 내 생활에 맞는 크기인지만 보시면 됩니다. 이름이 정확하면 무엇을 조절할지가 보입니다.
잠을 못 주무시거나, 일상이 무너지고 있거나, 몸에 증상이 나타나고 있다면 그건 제가 다룰 수 있는 범위가 아닙니다. 그럴 때는 저 말고 전문가를 찾으셔야 합니다. 이름을 붙이는 일과 치료하는 일은 다릅니다.
저는 이름까지만 붙입니다.
더 원하는 것은 같습니다. 그 안에 다른 사람이 있는지만 보시죠.
구분하면 할 일이 갈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