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 가게 얘기를 며칠 전에 적었어. 건너편 사장이 와서 문 닫는다고 한 얘기.
그게 객잔 상에서 손님 입으로 처음 나온 게 나흘 뒤였어. 나는 그걸 세고 있었어.
한동안 이걸 세봤어. 밖에서 생긴 일이 객잔 상에 올라오기까지 얼마가 걸리는지.
대충 이랬어.
두 번째가 빠른 이유는 분명해. 직접 걸린 사람이 많으니까. 길이 막히면 다들 겪잖아.
세어보고 알게 된 게 이거야. 소식이 빨리 도는 건 중요한 얘기라서가 아니야.
겪은 사람 수가 많으면 빨라. 그게 다야. 한 사람만 겪은 일은 커도 늦게 와. 여럿이 겪은 일은 작아도 빨리 오고.
강호에선 소문이 먼저 도착한다고 내가 여러 번 적었어. 개방이 정보를 다 쥔 이유도 거지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어서라고 했잖아. 그물이 촘촘해서 빠른 거지 똑똑해서가 아니야.
이것도 세면서 봤어. 나흘 걸려 온 얘기가 내가 들은 거랑 달라져 있었어.
나는 사장한테 사람을 못 구해서라고 들었어. 그런데 손님 입으로 올라온 건 장사가 안 돼서였어. 그 사장이 먼저 그게 아니라고 했던 그 얘기로 바뀌어 있었지.
전언 얘기를 적을 때 들은 대로만 옮기는 게 규칙이라고 썼어. 그게 왜 규칙이 됐는지를 이번에 알았어. 몇 다리만 건너면 내용이 바뀌어. 보태려고 한 사람이 없어도 바뀌어.
그 자리에서 아니라고 말할까 했어. 사람을 못 구해서라고.
그런데 못 했어. 그건 그 사장이 나한테 한 말이잖아. 밀담 얘기를 적을 때 여기서 들은 건 여기서 끝낸다고 썼어. 그 규칙을 내가 먼저 깨면 아무도 나한테 말을 안 하겠지.
그래서 아무 말 안 했어. 이게 맞는지는 모르겠어. 소문이 틀린 채로 도는 걸 그냥 둔 거니까.
그래서 요새 손님 얘기를 들으면 하나를 더 물어. 어디서 들었냐고.
직접 본 거면 그대로 믿고, 몇 다리 건넌 거면 좀 덜어서 들어. 소문과 정보가 갈리는 게 출처가 있느냐라는 건 다들 아는 얘긴데, 실제로 물어보는 건 번거로워서 안 하게 되더라고. 나도 한참 안 했어.
들은 거 있으면 말해줘. 어디서 들었는지까지 말해주면 더 좋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