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결과 없음이라는 화면을 세 번 새로고침하시던 분이 있었습니다. 화면은 안 바뀌었죠.
그러고는 그냥 나가셨습니다. 없다는 답이 나오면 거기서 끝이라고 생각하시는 겁니다. 실제로는 그때부터 방법이 몇 개 더 있습니다.
우리 관에 없을 때 저는 이 순서로 봅니다.
하나, 같은 지역의 다른 관을 봅니다. 지자체 통합 검색으로 여러 관을 한 번에 볼 수 있는 곳이 많습니다. 옆 동네 관에 있으면 그쪽으로 가시거나 다음 방법을 쓰시면 됩니다.
둘, 상호대차를 신청합니다. 다른 관에 있는 책을 우리 관으로 가져다주는 제도죠. 신청하시면 며칠 뒤에 도착했다고 연락이 옵니다. 받는 것도 반납도 우리 관에서 하시면 됩니다.
셋, 희망도서로 신청합니다. 어느 관에도 없으면 사달라고 하시는 겁니다. 신청하신 분이 먼저 빌리도록 해두는 곳이 많죠.
넷, 원문 복사를 신청합니다. 논문이나 학술자료처럼 대출이 안 되는 것은 필요한 부분만 복사본으로 받으실 수 있습니다.
이 넷 중에 실제로 제일 자주 나가는 게 둘째입니다. 이름만 어렵지 하는 일은 단순하죠.
마지막이 자주 걸리는 대목입니다. 다른 관에서도 그 책이 잘 나가고 있으면 안 보내주거든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다 되는 건 아닙니다.
참고도서처럼 관내 열람만 되는 자료, 훼손이 심한 자료, 그 관에 한 권뿐인 귀중 자료는 안 나옵니다. 그리고 참여하지 않는 관도 있죠.
그럴 때는 그 관에 직접 가서 보시는 방법이 남습니다. 멀면 부담이지만, 그 자료가 꼭 필요하시면 그게 유일한 길일 때가 있습니다.
일반 이용자가 모르시는 대목이 하나 더 있습니다.
국립중앙도서관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고, 그곳 자료를 우리 관에서 신청해 받아볼 수 있는 제도가 있습니다. 대학도서관도 협약된 곳이면 가능한 경우가 있죠. 이건 안내데스크에 물어보셔야 나옵니다. 홈페이지에는 잘 안 적혀 있거든요.
없다는 말은 여기 없다는 뜻이지, 어디에도 없다는 뜻이 아니다.
그 화면을 세 번 새로고침하신 분께 제가 못 드린 말이 있습니다.
검색 화면은 우리 관에 있는 것만 보여줍니다. 그 바깥은 사람이 찾아야 나오죠. 그래서 없다는 답이 나온 다음이 제 일이 시작되는 자리입니다.
찾으시는 책이 안 나오면 그때 오시면 됩니다. 네 가지 중 하나로는 대개 길이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