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에서 휴가 나온 조카가 저녁상에서 젓가락으로 상에 회사 이름을 써 보이더라고요. 부대에서 본 포에 찍힌 이름이 현대위아였대요. 조카는 그 회사가 차 부품 만드는 데인 줄 알았는데 놀랐다고 했어요.
나중에 남편이 뉴스에서 찾아보니 맞대요. 현대위아는 자동차 부품과 무기를 같이 만든대요.
박예슬 차 부품이랑 무기가 어떻게 한 회사예요?
남편 말로는 둘 다 쇠를 아주 정밀하게 깎고 다듬는 일에서 이어진대요.
자동차 쪽에서는 엔진이나 바퀴에 힘을 전하는 축 같은 부품을 만들어 같은 그룹 현대차와 기아에 댄대요. 앞에서 현대모비스가 큰 덩어리 부품을 댄다고 들었잖아요. 현대위아는 힘을 바퀴까지 보내는 쪽 부품을 많이 한다던데요.
무기 쪽에서는 대포나 군함에 다는 포, 차 위에 올려 멀리서 조종하는 무기 받침 같은 걸 만든대요.
신미혜 칼 가는 솜씨 좋은 대장간이 부엌칼도 만들고 농기구도 만드는 거예요.
앞에서 풍산은 구리를 다루다 탄약까지 이어졌다고 들었잖아요. 현대위아는 쇠를 깎다가 포까지 이어진 셈이래요.
이 대목이 이 회사 뉴스의 핵심이래요.
자동차 부품은 손님이 거의 현대차와 기아래요. 앞에서 현대글로비스도 그룹 안 물량이 기본이라고 들었잖아요. 그 결이라서, 그룹 차가 얼마나 팔리느냐를 그대로 탄대요.
박예슬 그럼 전기차로 바뀌면 엔진 부품은 덜 팔리겠네요?
남편도 그 얘기를 했어요. 그래서 이 회사는 전기차 안을 따뜻하고 시원하게 해 주는 장치 쪽을 새로 키운대요. 전기차는 엔진 열이 없어서 그런 장치가 따로 필요하다던데요.
무기 쪽은 LIG넥스원 얘기에서 들은 것처럼 손님이 거의 나라래요. 한번 정해지면 길게 가지만 정해지기까지 오래 걸린다는 거요. 다른 나라에 파는 얘기도 가끔 나온다고 들었어요.
어느 쪽이 앞으로 더 무거울지는 저희가 밖에서 알기 어렵대요.
현대위아가 자동차 부품과 무기를 같이 만든다는 것, 둘 다 쇠를 정밀하게 깎는 일에서 이어졌다는 것, 차 쪽 손님이 거의 그룹 안이라는 것, 전기차 냉난방 장치를 키운다는 것, 무기 쪽은 나라가 손님이라는 것.
우리가 알아낼 수 있는 건 결과가 아니라 태도라던데요. 저는 이제 회사 이름을 들으면 하나는 물어봐요. 이 회사는 어떤 솜씨에서 이어진 데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