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를 좋아하는 조카가 휴대폰으로 선수 덩크슛 짧은 영상을 한 장씩 넘겨 보여 주더라고요. 이게 카드래요. 어릴 때 모으던 선수 카드를 영상으로 만든 거라던데요.
이 카드들이 들어 있는 장부가 플로우래요. 뉴스에서 이름을 들은 적이 있어서 물어봤어요.
박예슬 카드 모으는 게 코인이랑 무슨 상관이에요?
조카 말로는 이 장부를 만든 회사가 원래 고양이를 키우고 짝지어 새끼를 낳게 하는 게임을 만들었대요. 크립토키티라는 게임인데, 고양이 한 마리 한 마리가 이더리움 장부에 적히는 거였대요.
앞에서 NFT가 그림을 산다는 게 무슨 말인지 이웃한테 들었잖아요. 그 고양이들이 그런 거였대요.
그런데 이 게임이 너무 인기가 많아져서 이더리움 장부가 꽉 막혔대요. 고양이 거래가 몰리니까 다른 사람들 거래까지 느려지고 삯도 올랐다던데요.
신미혜 동네 작은 시장에 인기 떡집 하나가 생겨서 줄이 골목을 다 막은 거예요. 옆 가게 손님까지 못 들어가는 셈이죠.
그 일을 겪고 나서 그 회사가 게임이나 카드처럼 사람이 많이 몰리는 걸 위한 장부를 따로 만들었대요. 그게 플로우래요.
조카 말로는 플로우는 장부 일을 몇 갈래로 나눠서 맡긴대요. 거래를 모으는 쪽, 계산하는 쪽, 확인하는 쪽이 따로 있다던데요. 앞에서 아발란체도 장부를 하는 일에 따라 나눈다고 들었잖아요. 플로우는 한 거래를 처리하는 순서 자체를 사람을 나눠 맡긴 쪽이래요.
박예슬 그럼 지금도 카드가 잘 팔리는 거예요?
조카 말로는 한때 크게 붐볐다가 많이 조용해졌대요. 그 카드 말고 다른 운동 경기나 게임 쪽도 이 장부를 쓰게 하려고 한다던데요.
또 하나 들은 건, 이 장부에서 누가 빈틈을 이용해 코인을 빼 가는 일이 생겨서 장부를 잠시 멈춘 적이 있대요. 앞에서 장부가 멈추면 어떻게 되는지 알아봤잖아요. 그 경우였다고 들었어요.
어떻게 정리됐는지 자세한 건 저희가 밖에서 알기 어렵대요.
플로우는 고양이 게임 회사가 만든 장부라는 것, 그 게임이 이더리움을 막은 뒤 따로 만들었다는 것, 장부 일을 갈래로 나눠 맡긴다는 것, 농구 영상 카드로 붐볐다가 조용해졌다는 것.
우리가 알아낼 수 있는 건 결과가 아니라 태도라던데요. 저는 이제 코인 이름을 들으면 하나는 물어봐요. 이건 무슨 일을 겪고 나서 만든 거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