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를 적어 온 쪽지를 손에 쥐고 검색용 컴퓨터 앞에 삼십 분을 앉아 계시던 분이 있었습니다.
인터넷에서는 안 나오셨던 겁니다. 신문 기사는 시기에 따라 찾는 자리가 완전히 달라지죠. 그걸 모르면 하루를 써도 못 찾습니다.
이게 핵심입니다. 한 군데서 다 찾으려 하면 안 나오거든요.
아주 오래된 것. 근대 신문은 대체로 디지털로 공개돼 있습니다. 국립중앙도서관이나 국사편찬위원회 같은 곳에서 원문을 그대로 볼 수 있죠. 무료입니다.
중간 시기. 이쪽이 제일 어렵습니다. 온라인에도 잘 없고 종이 원본은 상해 있죠. 그래서 마이크로필름으로 보관합니다. 도서관에 전용 판독기가 있고, 원하는 날짜를 말씀하시면 꺼내 드립니다.
비교적 최근. 신문사 자체 아카이브나 언론 기사 데이터베이스에 있습니다. 유료인 경우가 많은데, 도서관 안에서 접속하면 열립니다.
여기가 제일 많이 놓치시는 대목이죠.
집에서 검색하면 회원가입하라거나 결제하라고 나오는 자료가 있습니다. 그 상당수를 도서관이 구독하고 있거든요. 관내 컴퓨터에서 접속하면 그냥 열립니다.
어떤 것을 구독 중인지는 관마다 다릅니다. 안내데스크에 무슨 신문 데이터베이스가 있느냐고 물으시면 바로 알려드립니다.
의외로 모르시는데, 도서관은 신문을 묶어서 보관합니다.
며칠 전 기사면 그냥 열람실 신문대에 있을 수 있습니다. 검색부터 하지 마시고 그것부터 보시는 게 빠를 때가 있죠.
날짜를 모르시면 난이도가 크게 올라갑니다. 그래도 방법은 있죠.
같이 일어난 다른 일로 좁히십시오. 무슨 계절이었는지, 어떤 일 전후였는지를 잡으면 범위가 줄어듭니다. 그리고 낱말을 바꿔가며 찾으십시오. 그때 쓰던 표현과 지금 쓰는 표현이 다른 경우가 아주 많습니다.
이건 혼자 하시면 오래 걸립니다. 저희와 같이 하면 훨씬 빠르죠.
찾지 못하는 것은 없어서가 아니라, 어디에 있는지를 모르기 때문인 경우가 훨씬 많다.
찾으신 기사를 쓰실 거면 하나만 알아두시면 됩니다.
개인적으로 보시는 건 자유지만, 복사와 배포는 저작권 범위 안에서만 됩니다. 학술적으로 인용하실 때는 신문사와 날짜를 정확히 밝히셔야 하고요. 이건 물으시면 안내해드립니다.
쪽지를 쥐고 앉아 계셨던 그분은 결국 마이크로필름으로 찾으셨습니다. 십 분 걸렸죠.
날짜만 아시면 대개 찾습니다. 삼십 분 헤매실 일이 아니라 그 쪽지를 보여주시면 되는 일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