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장처가 한 곳으로만 뜨는 화면을 보시고 물으신 분이 있었습니다. 거기까지 가야 하느냐고요.
안 가셔도 됩니다. 그 자리에서 신청하시면 며칠 안에 여기로 옵니다. 이 제도를 모르셔서 포기하시는 분이 아직 많죠.
먼저 갈라야 합니다. 앞서 적은 상호대차는 책 자체를 빌려오는 것이고, 문헌복사는 필요한 부분의 복사본을 받는 것입니다.
그래서 대상이 다르죠. 대출이 안 되는 자료, 학술지에 실린 논문 한 편, 단행본의 한 장 같은 것이 이쪽입니다.
하나, 어디에 있는지 확인합니다. 학술정보 통합 검색이나 도서관 홈페이지에서 소장처가 뜹니다.
둘, 신청서를 씁니다. 서지사항을 정확히 적으셔야 합니다. 저자, 논문 제목, 학술지 이름, 권과 호, 쪽수요. 이게 틀리면 다른 게 오거나 못 찾습니다.
셋, 기다립니다. 대개 며칠에서 일주일입니다.
넷, 받습니다. 종이로 받거나 전자 파일로 받습니다. 관마다 다르죠.
이건 미리 아셔야 하죠. 무료가 아닙니다.
복사한 장수에 따라 실비가 붙고, 보내는 비용이 더해지죠. 크지는 않지만 공짜는 아니죠. 대신 그 기관까지 가는 차비보다는 대개 쌉니다.
지역에 따라 일정 금액을 지원해주는 곳도 있으니 신청하실 때 물어보시면 됩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안 되는 경우가 있죠.
한 저작물 전체는 안 됩니다. 저작권 범위 안에서 일부까지입니다. 책 한 권을 통째로 복사해 받으실 수는 없죠.
소장 기관이 안 보내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귀중자료거나 상태가 나쁘면 거절됩니다.
전자 자료는 계약에 따라 다릅니다. 그 기관이 구독 중인 전자 원문은 밖으로 못 보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료는 한 곳에 있어도 되지만, 그 자료에 닿는 길은 여러 개여야 한다.
실무적으로 가장 중요한 게 이겁니다. 신청이 실패하는 이유의 대부분이 서지사항이죠.
논문 제목이 조금 다르거나 권호가 틀리면 못 찾습니다. 검색 화면에서 그대로 복사해 붙이시는 게 가장 안전하죠. 손으로 옮겨 적다가 틀리는 경우가 많더군요.
거기까지 가야 하느냐고 물으셨던 그분은 나흘 뒤에 파일로 받으셨습니다. 그 기관은 기차로 세 시간 거리였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