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카 친구가 아프리카에서 봉사 활동을 하고 왔대요. 사진을 넘겨 보여 주는데, 거기선 은행은 멀어도 다들 낡은 휴대폰 하나씩은 들고 다닌대요. 그 얘기를 하다가 조카가 뉴스에서 본 셀로라는 코인 얘기를 꺼냈어요.
셀로는 은행 계좌가 없는 사람도 휴대폰 번호만으로 돈을 주고받게 하려고 만든 코인이래요.
박예슬 코인은 긴 주소로 보내는 거 아니에요?
조카 말로는 보통 코인은 알아보기 힘든 긴 주소로 보내잖아요. 앞에서 코인 지갑 이름 얘기를 할 때 긴 주소 대신 이름을 쓰는 방법이 있다고 알아봤잖아요. 셀로는 그 자리에 전화번호를 붙였대요. 전화번호부에 있는 사람한테 바로 보내는 식이라던데요.
신미혜 계좌번호 몰라도 전화번호만 알면 용돈을 보낼 수 있는 거예요.
이 대목이 이 코인의 핵심이래요.
생활비를 주고받는 데 쓰려면 값이 크게 오르내리면 안 되잖아요. 그래서 셀로는 달러나 다른 나라 돈 값에 맞춘 코인을 같이 냈대요. 앞에서 스테이블코인이 코인인데 안 움직인다는 게 무슨 말인지 알아봤잖아요. 셀로는 그걸 처음부터 자기 장부에 깔아 둔 거래요.
박예슬 그럼 셀로 코인 자체는 뭐에 써요?
조카 말로는 셀로 코인은 장부를 지키고 무엇을 정하는 데 쓰는 거고, 사람들이 실제로 주고받는 건 그 달러 값 코인이 많대요.
또 하나 들은 건, 셀로는 처음엔 자기 장부를 따로 썼는데 나중에 이더리움 위에 얹힌 층으로 옮겨 갔대요. 앞에서 레이어2가 이더리움 위에 한 층을 더 얹은 거라고 들었잖아요. 그쪽으로 들어간 거래요.
그런데 정말 은행 없는 사람들이 많이 쓰느냐는 늘 얘기가 나온대요. 휴대폰은 있어도 코인을 처음 쓰는 건 또 다른 일이니까요. 그건 저희가 밖에서 알기 어렵대요.
셀로가 휴대폰 번호만으로 돈을 보내게 하려고 만들었다는 것, 은행 없는 사람을 손님으로 삼았다는 것, 값이 안 움직이는 코인을 같이 냈다는 것, 이더리움 위 층으로 옮겼다는 것.
우리가 알아낼 수 있는 건 결과가 아니라 태도라던데요. 저는 이제 코인 이름을 들으면 하나는 물어봐요. 이건 누구를 손님으로 삼은 거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