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르다노라는 이름이 뉴스에 자주 나오더라고요. 조카한테 물어보니 이더리움을 처음 같이 만든 사람 중 한 명이 따로 나와서 만든 코인이래요. 찰스 호스킨슨이라는 사람이라던데요.
앞에서 이더리움이 비트코인이랑 뭐가 다른지 알아봤잖아요. 카르다노도 이더리움처럼 코인 위에 약속을 올려 돌릴 수 있게 만든 쪽이래요.
박예슬 그럼 이더리움이랑 같은 걸 또 만든 거 아닌가요?
조카 말로는 다른 점이 만드는 순서래요.
보통은 일단 만들어서 돌려 보고 고치는데, 카르다노 쪽은 먼저 논문으로 쓰고 다른 학자들한테 검사를 받은 다음에 만든대요. 장부를 지키는 방식도 그렇게 논문으로 먼저 냈다더라고요.
신미혜 집 짓기 전에 설계도를 이웃 목수들한테 돌려 보고 도장받는 거예요.
그래서 꼼꼼하다는 말을 듣는 대신 느리다는 말도 늘 같이 듣는대요. 다른 데서 벌써 하는 걸 여기는 한참 뒤에 내놓는 일이 많다고 했어요.
이건 조카가 재미있다고 보여 준 거예요.
카르다노라는 이름은 옛날 이탈리아 수학자 이름에서 왔대요. 코인 이름은 에이다인데, 이것도 옛날 영국에서 계산 기계에 쓸 순서를 처음 적었다는 여자 이름이래요.
개발 단계마다 붙인 이름도 옛 시인이나 학자 이름이래요. 바이런, 셸리 같은 이름이 줄줄이 나오더라고요. 한 단계 넘어갈 때마다 이름이 바뀌는 식이래요.
박예슬 이름이 멋있는 거랑 코인이 뭘 하는지는 다른 얘기 아닌가요?
맞는 말이래요. 조카도 이름은 그냥 그 사람들 성격이 보이는 대목이라고만 했어요.
마지막 단계는 누가 무엇을 고칠지를 코인 가진 사람들이 표로 정하게 만드는 거래요. 앞에서 고칠 사람이 없다면서 코인을 어떻게 고치는지 알아봤잖아요. 카르다노는 그걸 장부 안에 아예 넣으려는 쪽이라던데요.
그게 실제로 얼마나 잘 굴러가는지는 저희가 밖에서 알기 어렵대요.
이더리움 만든 사람 중 한 명이 따로 만들었다는 것, 논문을 먼저 쓰고 검사받는다는 것, 그래서 꼼꼼하다는 말과 느리다는 말을 같이 듣는다는 것, 이름이 다 옛날 사람이라는 것, 고칠 때 표를 던진다는 것.
우리가 알아낼 수 있는 건 결과가 아니라 태도라던데요. 저는 이제 코인 이름을 들으면 하나는 물어봐요. 이건 누가 어떤 성격으로 만든 거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