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혼자 오시던 단골이 문을 열면서 뒤를 돌아보며 여기라고 말씀하시던 순간이 있었어요.
몇 해를 혼자 오시던 분이 누군가와 함께 들어오시면 저는 바로 알아요.
들어오시면서 가게를 한 번 둘러보세요. 자기 집을 보여주는 사람 같은 표정이에요. 그리고 자리를 고르실 때도 평소랑 달라요. 제일 좋은 자리로 가세요.
주문하실 때도 그래요. 평소 시키시던 걸 그대로 시키시고, 같이 오신 분께는 이거 맛있다고 권하세요.
그런 날은 저도 좀 긴장해요.
그분이 이 가게를 좋게 말해두셨을 텐데, 처음 오신 분이 별로라고 느끼시면 그게 소개하신 분한테 돌아가잖아요. 그래서 그날은 잔을 한 번 더 보게 돼요.
반대로 아는 척을 너무 하면 그것도 부담이 되실 수 있어요. 그래서 평소처럼 하려고 해요. 그게 제일 어려운 부분이에요.
이 얘기도 해야 할 것 같아요.
누군가를 데려오신 뒤로 안 오시게 되는 분이 가끔 계세요. 왜 그런지는 정확히 모르겠어요. 혼자만의 자리였는데 그게 아니게 돼서일까 싶기도 하고요.
그래서 저는 그날 특별히 뭘 더 하지 않아요. 평소대로 두는 게 나은 것 같아요.
좋은 쪽으로 가는 경우가 훨씬 많아요.
같이 오셨던 분이 나중에 혼자 오세요. 그러면 저는 아는 척을 해요. 지난번에 같이 오셨던 거 기억한다고요. 그러면 대개 반가워하세요.
그렇게 두 분 다 단골이 된 경우가 몇 번 있어요. 저희 가게 손님 중에 그렇게 이어진 분들이 꽤 돼요.
새 손님이 오시는 길 중에 제일 확실한 건 광고가 아니라 누가 데려오는 거더라고요.
가끔 누구 데려온다고 미리 말씀하시는 분이 계세요.
그러실 필요 없어요. 자리를 따로 빼둘 만큼 큰 가게도 아니고, 저희가 특별히 준비할 것도 없거든요. 평소대로 하는 게 그분이 소개하신 그 가게니까요.
그냥 오세요. 그게 제일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