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 준비를 하면서 견적 앱에 짐 목록을 올렸더니, 여러 이삿짐 업체가 서로 값을 낮춰 견적을 보내오더라고요. 그걸 보던 남편이 아카시라는 코인이 딱 이렇게 서버를 빌려준다고 했어요. 뉴스에서 이름을 들은 코인이었어요.
박예슬 서버를 빌려준다는 게 무슨 말이에요?
남편 말로는 앱이나 웹사이트를 돌리려면 늘 켜져 있는 컴퓨터, 서버가 필요하대요. 보통은 큰 회사의 클라우드에서 빌려 쓴다던데요.
아카시는 데이터센터나 컴퓨터를 가진 사람들이 남는 자리를 내놓고, 필요한 사람이 빌려 쓰게 하는 장터래요. 앞에서 렌더는 그림 계산을, 파일코인은 저장 공간을 빌려준다고 들었잖아요. 아카시는 서버를 통째로 빌려주는 쪽이래요.
이 대목이 다른 것과 다르대요.
보통 경매는 사려는 사람들이 서로 값을 올리잖아요. 아카시는 거꾸로래요. 빌리려는 사람이 "이런 컴퓨터를 이만큼 쓰고 싶다"고 올리면, 빌려주려는 쪽들이 서로 더 싸게 부른대요. 그중에서 빌리는 사람이 고르는 거래요.
신미혜 이사 견적처럼 손님이 짐 목록을 올리면 업체들이 알아서 값을 낮춰 오는 거예요. 손님이 값을 쥐는 셈이죠.
그래서 큰 회사 클라우드보다 싸게 빌릴 수 있다는 걸 내세운대요.
박예슬 그런데 요새 왜 뉴스에 나와요?
남편 말로는 AI 계산에 쓰는 그래픽 카드가 모자란다는 얘기가 늘 나오잖아요. 아카시도 그래픽 카드 달린 컴퓨터를 빌려주는 쪽을 늘려서 그 얘기와 같이 나온대요. 앞에서 렌더 코인도 AI 뉴스에 같이 나온다고 들었잖아요.
또 아카시 장부는 앞에서 코스모스 얘기할 때 들은 그 뼈대로 만들었대요. 자기 장부를 쉽게 차리게 해 준다는 그거요.
그런데 빌려준다는 컴퓨터가 정말 믿을 만한지, 큰 회사만큼 안 끊기고 돌아가는지는 늘 얘기가 나온대요. 그건 저희가 밖에서 알기 어렵대요.
아카시가 남는 서버를 빌려주는 장터라는 것, 빌리는 쪽이 조건을 올리면 빌려주는 쪽이 서로 더 싸게 부르는 거꾸로 경매라는 것, AI 계산용 컴퓨터도 늘린다는 것, 코스모스 뼈대로 만들었다는 것.
우리가 알아낼 수 있는 건 결과가 아니라 태도라던데요. 저는 이제 코인 이름을 들으면 하나는 물어봐요. 여기선 누가 값을 부른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