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도서관까지 다녀오셨다는 분이 있었습니다. 자료를 찾으셨다고요.
그런데 그 자료는 우리 관에서 신청하면 받아볼 수 있는 것이었습니다. 말씀드리기가 곤란했죠. 그 하루를 아끼실 수 있었으니까요.
먼저 이쪽부터 보시는 게 낫죠. 멀리 안 가셔도 되는 일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책 한 권이 필요한 경우. 상호대차로 우리 관에 가져올 수 있습니다. 논문이나 자료의 일부가 필요한 경우. 문헌복사로 사본을 받으시면 됩니다. 전자 원문이 있는 경우. 관내 컴퓨터에서 열리는 자료가 꽤 됩니다.
이 셋으로 대부분은 동네에서 해결됩니다. 앞서 적은 적이 있는 제도들이고요.
그럼 언제 가느냐. 이런 때입니다.
여러 자료를 한꺼번에 놓고 비교해야 할 때. 한 권씩 신청해서는 못 하죠. 같은 자리에 펼쳐놓고 오가야 하는 작업이죠.
밖으로 못 내보내는 자료일 때. 귀중본, 원본 문서, 오래된 신문 원본이요.
그 기관에만 있는 것일 때. 납본 제도 때문에 국립중앙도서관에는 국내 발행물이 대체로 한 부 들어갑니다. 어디에도 없으면 거기 있을 확률이 높죠.
전자 원문을 그 안에서만 볼 수 있을 때. 저작권 때문에 관내에서만 열리는 자료가 많죠.
가기로 정하셨으면 이건 미리 보고 가시는 게 좋습니다.
그 학교 사람이 아니어도 열어두는 곳이 있더군요.
지역민에게 개방하는 제도를 둔 학교가 꽤 되고, 협약된 관을 통해 이용증을 받는 방법도 있죠. 전공 자료가 필요하시면 이쪽이 국립보다 나을 때가 있습니다. 이건 저희에게 물어보셔야 나옵니다.
멀리 가는 일이 성의는 되지만, 그 성의가 자료를 더 잘 찾아주지는 않는다.
다녀오셨던 그분께 저는 다음부터는 먼저 말씀해달라고 했죠.
가셔야 하는 자료인지 아닌지는 검색 화면만 봐서는 잘 안 갈립니다. 소장처와 이용 조건을 같이 봐야 하는데 그게 저희 일이죠.
가시기 전에 한 번만 물어보시면 됩니다. 안 가도 되는 경우가 꽤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