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연 언니가 뉴스에서 봤다면서 이 얘기를 꺼냈어요.
강미연 코인인데 값이 거의 안 움직이는 게 있대요. 그걸 다들 돈처럼 주고받는다더라고요.
저는 그 말부터 잘랐어요. 코인이라고 하면 값이 오르내리는 걸 말하는 거 아닌가요. 안 움직이면 그걸 왜 굳이 코인으로 만드나요. 그게 정확히 무슨 뜻인데요, 하고 물었더니 이웃이 보내준 영상을 같이 열게 됐어요.
영상에서는 이런 코인을 스테이블코인이라고 부르더라고요. 값을 다른 것에 묶어 둔 코인이라는 뜻이래요. 주로 달러에 묶는다고 했어요.
신미혜 놀이공원 표 같은 거예요. 표 한 장은 늘 얼마짜리라고 정해 두고, 대신 그 돈을 창구가 맡아 두는 셈이죠.
그러니까 이건 값이 오르내리기를 바라고 만든 게 아니라, 값이 그대로이길 바라고 만든 물건이라는 얘기잖아요. 저는 여기서 다시 물었어요. 그럼 그걸 왜 쓰나요? 코인 쪽은 밤낮없이 오가는데 은행을 거치면 느리니까, 값이 흔들리지 않는 걸 하나 두고 그걸로 주고받는다고 했어요. 잠깐 세워 두는 자리로도 쓴다고 하고요.
여기가 제일 궁금했어요. 묶어 뒀다는 건 누가 지키는 건가요? 정해 놨으니 그냥 되는 건 아니잖아요.
강미연 발행한 곳이 그만큼 돈을 맡아 두고 있어야 한대요. 달라고 하면 언제든 바꿔 줘야 하고요.
그래서 세 가지를 같이 본다고 했어요. 정말 그만큼 맡아 두고 있는지, 바꿔 달라고 할 때 바로 바꿔 주는지, 그걸 밖에서 확인할 길이 있는지요. 이 셋 중 하나가 흔들리면 묶음이 풀린다는 말이었어요. 맡아 둔 것 없이 계산식으로만 값을 붙들려던 방식도 있었는데, 몇 해 전 크게 무너진 일이 있었다고 들었어요. 이름으로는 테더나 USDC 같은 게 나왔는데, 어느 쪽이 얼마나 잘 지키는지는 밖에서 알기 어렵다고 영상에서도 그랬어요.
정리하면 이래요. 스테이블코인은 값이 안 흔들리게 만든 코인이에요. 다른 것에 묶어 두는 방식으로 그렇게 하고요. 그 묶음은 맡아 둔 것과 바꿔 주겠다는 약속으로 버티는 거예요. 그러니까 안전한 게 아니라 그 약속이 지켜지는 동안만 그대로인 거고요.
여기서 어느 것이 괜찮다는 말까지는 저는 못 해요. 다만 묶여 있다는 말이 나오면 이제 하나는 물어봐요. 뭐로 묶었고, 그건 누가 확인해 주나요. 오늘 알아낸 건 그 물음 하나예요.
신미혜 컵이 차 있는지는 들여다봐야 아는 거예요. 정해 놨다고 차 있는 건 아니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