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를 꺼내려다 다른 카드 세 장이 같이 딸려 나와 계산대에 흩어진 적이 있어요. 손님 얘기고 제 얘기이기도 해요.
저는 매일 계산대 앞에 서 있어서 지갑을 자주 봐요.
두꺼운 지갑을 가지신 분은 카드를 찾는 데 시간이 걸리세요. 뒤에 줄이 있으면 마음이 급해지시고요. 그러다 엉뚱한 카드를 내밀었다가 다시 바꾸시는 일도 흔해요.
그 몇 초가 별거 아닌 것 같은데, 매일 쌓이면 꽤 피곤한 일이더라고요.
여러 번 정리해보고 알았는데 대개 이런 것들이에요.
두 번째가 제일 많아요. 요즘은 대부분 앱이나 번호로 적립되는데 카드는 그대로 남아 있거든요.
다 꺼내놓고 이렇게 나누시면 빨라요.
매주 쓰는 것, 가끔 쓰는 것, 안 쓰는 것이요. 첫 번째만 지갑에 남기시고 두 번째는 서랍에, 세 번째는 처리하시면 돼요.
기준을 최근 한 달로 잡으시면 판단이 빨라져요. 한 달 동안 한 번도 안 꺼냈으면 그건 안 쓰는 거예요.
이 얘기는 꼭 붙여야 할 것 같아요.
카드나 영수증에는 번호가 찍혀 있어요. 그냥 버리시면 안 되고 잘라서 버리셔야 해요. 특히 카드는 번호 부분을 몇 조각으로 나눠서요.
안 쓰는 카드는 해지하시는 게 제일 확실해요. 그냥 두면 연회비가 계속 나가는 경우도 있고요.
지갑이 두꺼운 건 물건이 많아서가 아니라 뺀 적이 없어서더라고요.
저는 한 달에 한 번 영수증만 비워요. 그거 하나면 웬만큼 유지돼요.
그리고 새 카드가 생기면 그 자리에서 하나를 빼요. 칸 수를 정해두면 늘어날 수가 없거든요. 가게 재고 관리랑 똑같은 방식이에요.
오늘 딱 한 칸만 비워보세요. 그거면 시작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