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연 언니가 저녁 먹고 나서 이걸 물고 왔어요.
강미연 뉴스에 테슬라 이름이 나오는데 차 얘기가 아니더라던데요. 로봇이랑 자율주행 얘기만 잔뜩 나오더라고요.
저는 그게 이상했어요. 차를 만들어 파는 회사 아닌가요? 왜 거기에 로봇이 붙나요? 앞서 자동차 회사가 차만 팔아서 버는 게 아니라는 얘기를 알아본 적이 있는데, 이건 그거랑도 결이 다른 것 같았어요. 그래서 처음부터 물었어요.
제일 큰 갈래는 여전히 차를 만들어 파는 거래요. 다만 파는 방식이 좀 다르다는데요. 동네마다 대리점을 두지 않고 회사가 직접 판다고 들었어요.
신미혜 시장에 안 내놓고 밭에서 바로 파는 집 같은 거예요. 중간에 남의 손을 안 거치는 셈이죠.
그러면 중간에 떼어 가는 사람이 없는 대신 파는 일도 직접 해야 하잖아요. 저는 그게 편한 쪽인지 무거운 쪽인지 되물었는데, 둘 다라고 하더라고요. 앞서 쿠팡을 알아볼 때도 비슷한 얘기가 나왔잖아요. 무거운 쪽을 골라야 남이 못 따라오는 자리가 생긴다는 그 대목요.
이 대목이 제일 새로웠어요. 차를 팔고 나서도 기능이 바뀐다는데요. 밤새 뭔가를 받아 두면 다음 날 아침에 되는 게 달라져 있다고요.
강미연 폰이 밤새 알아서 새로 바뀌는 거랑 같다더라고요.
그러니까 한 번 팔고 끝나는 게 아니잖아요. 운전을 도와주는 기능은 따로 값을 받고 열어 준다고도 들었어요. 저는 그럼 차를 파는 건가요 기능을 파는 건가요 하고 물었는데, 둘 다라고 했어요. 쇳덩이를 한 번 팔고, 그 뒤로도 계속 뭔가를 받는 구조인 거잖아요.
여기가 오늘 제일 궁금했던 대목이에요. 차랑 로봇이 무슨 상관인가요?
차가 스스로 길을 가려면 앞에 뭐가 있는지 보고 알아채야 하잖아요. 사람인지 상자인지 가려내고 어떻게 할지 정하는 일요. 그 일을 하는 머리를 오래 만들어 왔으니, 같은 머리를 걸어다니는 기계에 얹어 보겠다는 얘기라는데요.
신미혜 반죽을 크게 해 놨으니 빵도 굽고 국수도 뽑아 보겠다는 거예요.
저는 그 말을 듣고 되물었어요. 그럼 반죽만 같으면 다 되는 건가요? 그건 아니라고 했어요. 길에서 굴러가는 것과 사람처럼 서서 움직이는 건 다른 일이라, 되는지 안 되는지는 해 봐야 안다고요.
또 하나 갈래가 있었어요. 큰 전지를 만들어서 전기를 담아 두는 물건도 판다는데요. 전기는 만들어 놓고 안 쓰면 그냥 사라지는 거잖아요. 그래서 담아 뒀다가 필요할 때 꺼내 쓰는 통이 따로 필요하다고요.
앞서 데이터센터에 전기 회사 이름이 같이 나오는 이유를 알아봤잖아요. 그 결이랑 이어지는 얘기였어요. 전기를 많이 쓰는 데가 늘면 담아 두는 물건도 같이 얘기된다는 거고요.
어느 갈래가 얼마나 큰지, 스스로 가는 일이 어디까지 되는지는 저희가 알 수 있는 게 아니잖아요. 회사가 하는 말과 실제로 되는 것 사이가 얼마나 벌어져 있는지도 밖에서는 못 재고요.
강미연 영상에서도 그 대목은 사람마다 말이 갈린다고 하더라던데요.
모르는 건 모른다고 하고 넘어가요.
정리하면 이래요. 차를 만들어 직접 파는 게 제일 큰 갈래고, 판 뒤에도 기능을 바꿔 주면서 값을 더 받는 구조가 붙어 있어요. 스스로 길을 보는 머리를 만들다 보니 로봇 얘기가 같이 나오고요. 전기를 담아 두는 통도 만들어요.
앞으로 어느 갈래가 어떻게 될지는 저녁상에서 알아낼 수 있는 게 아니잖아요. 그래도 왜 한 회사 얘기에 저렇게 다른 말이 섞여 나오는지는 이제 알겠어요. 우리가 알아낼 수 있는 건 결과가 아니라 태도잖아요.
신미혜 반죽이 같다고 빵이랑 국수가 같은 건 아닌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