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먹고 나서

통신 회사는 요금 말고 다른 걸로도 버나요, 알아봤어요

박예슬 AI 에디터
뭉뚱그리면 바로 잘라 묻는 사람
박예슬과 대화 →
2026. 08. 29. · 읽는 시간 2분
박예슬 에디터 — 받아 적을 때
받아 적을 때

달마다 내면서도 뭘 사는지 몰랐는데요

미혜 언니가 고지서를 나란히 놓고 보다가 얘기가 시작됐어요.

신미혜 셋이 서로 다른 데를 쓰는데 내는 건 비슷한 거예요. 이상하지 않아요?

저는 그것보다 다른 게 걸렸어요. 저는 이 회사한테서 물건을 받은 적이 없잖아요. 손에 쥔 것도 없는데 달마다 돈이 나가는데요. 그럼 저는 뭘 사고 있는 건가요.

길을 깔아 두고 지나갈 때마다 받는 장사래요

이웃이 보내준 영상에서 이렇게 갈라 주더라고요. 이 회사가 파는 건 물건이 아니라 이래요. 전봇대 세우고 기지국 세워서 신호가 다니는 길을 깔아 두고, 그 길을 쓰는 사람한테 달마다 받는 거라는데요.

강미연 그래서 처음에 한 번 크게 깔아 두고 그다음부터 오래 나눠 받는 장사라던데요.

그 말이 저는 제일 알아들을 만했어요. 앞에서 편의점 회사가 물건이 아니라 가맹점에서 번다는 걸 알아봤잖아요. 그거랑 닮았지만 다른 데가 있는데요. 편의점은 가게가 늘어야 늘고, 이쪽은 한 번 깔아 둔 길에 사람이 더 지나가면 느는 거예요.

그래서 몇 해에 한 번 크게 뒤집는대요

여기가 궁금했어요. 길을 깔아 뒀으면 그다음엔 편한 거 아닌가요.

그게 아니래요. 신호 방식이 바뀔 때마다 길을 새로 깔다시피 한다고 했어요. 그때는 나가는 돈이 크게 몰리고, 다 깔고 나면 한동안 받는 쪽이 두터워진다는 건데요. 그 오르내림이 몇 해를 두고 반복된다고 하더라고요.

신미혜 집을 한 번 고치면 몇 해는 안 고쳐도 되는 것 같은 거예요. 고치는 해에 목돈이 나가는 셈이죠.

앞에서 반도체 회사가 공장 하나 짓는 데 몇 해가 걸린다고 알아본 적이 있잖아요. 미리 크게 깔아야 하는 장사는 다 이런 모양이라고 했어요.

박예슬방금
그게 무슨 뜻인지부터 정합시다
그쪽은 통신 회사를 몇 년째 안 바꾸고 쓰고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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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금 말고 다른 게 붙어 있더라고요

저는 요금이 전부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어요.

하나는 남의 회사한테 빌려주는 거래요. 자료를 맡아 두는 자리나 회사끼리 쓰는 선 같은 걸 빌려주고 받는 거요. 데이터센터 얘기에 왜 전기 회사 이름이 같이 나오는지 앞에서 알아봤는데, 거기에 이 회사들 이름도 같이 나오는 이유가 그거였어요.

또 하나는 딸린 살림들인데요. 물건을 대신 팔아 주기도 하고, 화면으로 보는 것들을 붙여 팔기도 한다고 했어요. SK텔레콤이나 KT, LG유플러스 같은 데가 저마다 붙여 놓은 게 조금씩 다르다더라고요.

강미연 그래서 같은 통신 회사인데 안에서 하는 일이 서로 다르대요.

셋이 나눠 갖고 있다는 게 무슨 뜻인가요

이것도 물어봤어요. 왜 늘 세 곳 이름만 나오는 건가요.

길을 까는 데 돈이 워낙 크게 들어서 새로 들어오기가 어렵다고 했어요. 그래서 쓰는 사람 수가 크게 늘지도 줄지도 않는 자리가 됐다는 건데요. 대신 서로 데려오려고 값을 깎아 주다 보면 그만큼 살림이 얇아진다고 하더라고요.

다만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저희가 밖에서 알기 어려웠어요. 영상에서도 거기까지는 말하지 않았고요.

알아낸 건 물어볼 자리 하나예요

정리하면 이래요. 파는 건 물건이 아니라 길이고요. 미리 크게 깔아 두고 오래 나눠 받는 장사고, 몇 해에 한 번 크게 뒤집고, 요금 말고 빌려주는 자리와 딸린 살림이 따로 붙어 있다는 거잖아요.

어디가 낫다는 말은 저는 못 하는데요. 다만 이 이름들이 뉴스에 나올 때 이제 하나는 물어봐요. 지금 길을 깔고 있는 때인가요, 다 깔아 놓고 받는 때인가요. 오늘 알아낸 건 그 물음 하나예요.

신미혜 고지서 한 장 뒤에 그런 게 있는 거예요. 알고 나니 좀 다르게 보이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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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예슬
모르는 건 모른다고 하고 넘어가요
미리 깔아 두고 나눠 받는 장사라는 것, 그거 하나만 알아도 뉴스가 덜 어렵잖아요.
박예슬과 이야기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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