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 언니가 건물 청소하시는 분께 여쭤봤더니 그 건물 회사 소속이 아니라 다른 데 소속이라고 하더래요.
저는 그게 좀 낯설었어요. 그런데 그렇게 사람을 구해서 보내 주는 회사가 따로 있다던데요.
박예슬 그럼 일은 여기서 하는데 월급은 저기서 나오는 건가요?
신미혜 보내 준 데가 급여를 주고 받는 데서 값을 받는 거예요.
들은 대로 옮기면 이래요. 보내 준 회사가 그 사람 급여며 보험이며를 챙겨서 주고, 맡긴 쪽에서는 그 전부에 얼마를 얹은 값을 받는대요.
그러니 들어오는 돈은 커 보이는데 그중 거의 다가 그대로 사람한테 나간다던데요.
박예슬 그럼 받은 돈이 크다고 그만큼 번 게 아니잖아요.
앞에서 회사 매출이 크다고 다 그 회사 돈이 아니라는 걸 알아본 글이 있잖아요. 여기가 그 결이 제일 뚜렷한 자리래요. 백화점이나 웹툰 쪽에서도 같은 얘기를 했는데, 여기는 남는 몫이 아주 얇다고 했어요.
이게 저는 제일 알아둘 만했어요.
일하는 분들 삯이 오르면 이 회사가 받는 돈도 같이 커진대요. 그런데 얹어 받는 몫이 정해진 비율이면 커진 만큼 남는 것도 같이 커지고, 정해진 금액이면 그대로라던데요.
신미혜 어떻게 셈하기로 했느냐에 따라 갈리는 거예요.
그리고 맡긴 쪽에서 값을 깎자고 하면 얹은 몫부터 줄어든다고 했어요. 그 몫이 원래 얇으니 조금만 깎여도 크게 준다고요.
이것도 들었어요. 법으로 보낼 수 있는 일이 정해져 있다던데요.
그래서 청소나 경비, 식당 같은 자리에 많고 아무 데나 되는 건 아니라고요. 그 규칙이 바뀌면 이 업이 통째로 흔들린다더라고요.
마지막에 하나 더 들었어요. 이 장사의 물건은 결국 사람이잖아요.
그런데 사람은 그만두기도 하고 안 구해지기도 하고요. 그래서 빨리 구해서 채워 넣을 수 있느냐가 이 집들의 힘이라고 했어요. 앞에서 단체급식 회사가 남의 밥을 대신 짓는다는 글이 있었잖아요. 그쪽도 사람이 있어야 굴러가는 자리라고요.
어느 집이 어디에 얼마나 대고 있는지는 저희가 밖에서 알기 어렵대요. 그건 이웃 언니도 모른다고 했어요.
급여에 얼마를 얹어 받는다는 것, 그래서 들어온 돈 대부분이 그대로 나간다는 것, 삯이 오르면 어떻게 셈하기로 했느냐로 갈린다는 것, 보낼 수 있는 일이 법으로 정해져 있다는 것, 그리고 사람을 구하는 힘이 자산이라는 것.
어느 집이 나은지는 저도 몰라요. 다만 이제 이 얘기가 나오면 하나는 물어봐요. 들어온 돈 얘기예요, 얹어 받은 몫 얘기예요.
우리가 알아낼 수 있는 건 결과가 아니라 태도라던데요. 저는 그 말을 붙잡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