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카가 게임기를 켜는데 시작 화면에 소니 글자가 떴어요. 조카가 그걸 가리키며 이 회사가 코인 장부까지 만들었다더라고 신기해하더라고요. 소니움이라는 이름이래요. 뉴스에서 봤다던데요.
박예슬 소니가 왜 장부를 만들어요? 게임기 회사잖아요.
조카 말로는 소니가 장부를 처음부터 따로 만든 게 아니라, 이더리움 위에 한 층을 얹은 거래요. 앞에서 레이어2가 이더리움 위에 한 층을 더 얹은 거라고 들었잖아요. 소니움이 그런 층이래요. 그래서 이더리움의 단단함은 빌려 쓰고, 빠르고 싸게 돌리는 건 자기 층에서 한다던데요.
신미혜 큰 건물 옥상에 우리 가게 전용 층을 하나 올린 거예요. 건물 뼈대는 빌리고 가게는 우리 식대로 꾸미는 셈이죠.
앞에서 베이스 체인은 코인베이스 회사가 만든 층이라고 들었잖아요. 소니움은 코인 회사가 아닌 큰 회사가 직접 얹었다는 게 다르대요.
이 대목이 소니가 노리는 데래요.
소니는 게임, 음악, 영화, 만화 영상을 다 하는 회사잖아요. 그래서 소니움은 팬들이 좋아하는 작품과 이어지는 일을 장부에 올리려 한대요. 공연 표나 한정판 그림 같은 걸 장부에 적어 두고 주고받게 하는 식이라던데요.
박예슬 그럼 소니 코인이 따로 있어요?
조카 말로는 이 층에서 삯은 이더리움으로 낸대요. 소니가 따로 코인을 냈다는 얘기는 못 들었대요. 그리고 일본의 다른 코인 회사와 같이 만든 거라고 들었어요.
또 하나 들은 건, 소니움은 처음 열자마자 남의 이름을 흉내 낸 가짜 앱들을 막는 일로 말이 나왔대요. 큰 회사가 만든 데라 아무거나 올라오면 이름이 상하니까 조심한다던데요. 그게 코인 쪽 사람들 사이에선 또 말이 갈렸다고 들었어요.
그게 얼마나 쓰일지는 저희가 밖에서 알기 어렵대요.
소니움이 소니가 이더리움 위에 얹은 층이라는 것, 이더리움의 단단함을 빌리고 자기 층에서 빠르게 돌린다는 것, 게임·음악·영화 팬을 손님으로 삼는다는 것, 삯은 이더리움으로 낸다는 것, 큰 회사라 가짜 앱을 막는 데 조심한다는 것.
우리가 알아낼 수 있는 건 결과가 아니라 태도라던데요. 저는 이제 큰 회사가 장부를 만든다는 얘기를 들으면 하나는 물어봐요. 이 회사는 누구를 손님으로 데려오려는 거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