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 언니가 김값 얘기를 하면서 묻더래요. 바다에서 나는 건데 왜 해마다 달라지느냐고요.
알아보니 그냥 나는 게 아니라 길러서 거두는 것이더라고요. 바다에 밭을 매어 둔다던데요.
박예슬 바다에 밭을 맨다는 게 무슨 말인가요?
신미혜 그물 같은 걸 바다에 널어 두고 거기에 붙여 기르는 거예요.
들은 대로 옮기면 이래요. 이건 추운 철에 자란대요. 물이 차야 잘 붙고 잘 큰다고요.
그러니 거두는 때가 정해져 있고 그 철에 한 해 것을 거의 다 거둔다던데요. 그래서 그해 바다가 어땠느냐에 따라 나오는 양이 달라진대요.
박예슬 그럼 모자란다고 더 기를 수가 없는 거잖아요.
없대요. 앞에서 농기계 회사가 철을 크게 탄다는 걸 알아봤잖아요. 여기는 땅이 아니라 바다인데 철을 타는 건 같더라고요. 물이 덜 차거나 병이 돌면 그 해가 통째로 준다고요.
이건 갈라서 들었어요.
거둔 걸 말려서 얇게 눌러 놓은 것이 있고, 그걸 받아다 기름 바르고 구워서 봉지에 담는 자리가 또 있대요. 앞에서 원양어업 쪽이 잡는 자리와 캔으로 만드는 자리로 갈린다는 걸 알아봤잖아요. 여기도 같은 갈림이라던데요.
신미혜 쌀을 거두는 집과 떡을 만드는 집이 다른 셈이죠.
말린 것만 넘기면 그해 사정을 그대로 맞고, 만들어 파는 쪽으로 가면 이름이 붙는다고 했어요.
이 대목이 요새 이름이 들리는 까닭이었어요.
예전에는 우리끼리 먹는 것이었는데, 밖에서 간식처럼 찾는 사람이 늘었대요. 그래서 나라 밖으로 나가는 쪽이 커졌다던데요.
그러면 안에서 먹을 것과 밖으로 나갈 것이 같은 양을 두고 갈리니까, 안쪽 값에도 표가 난다고 했어요. 앞에서 삼양식품 뉴스에 왜 수출 얘기가 같이 나오는지 알아본 글이 있잖아요. 그 결이랑 같더라고요.
마지막에 하나 더 들었어요. 바다에 밭을 매려면 아무 데나 되는 게 아니래요.
어디에 얼마나 맬 수 있는지 정해 준다던데요. 그러니 값이 좋다고 바로 늘리지 못한다고요. 앞에서 원양어업이 잡을 수 있는 양이 정해져 있다는 걸 알아봤잖아요. 바다 일은 늘 그 얘기가 붙더라고요.
다만 앞으로 바다가 어떨지는 저희가 밖에서 알기 어렵대요. 그건 이웃 언니도 모른다고 했어요.
그냥 나는 게 아니라 바다에 밭을 매어 기른다는 것, 추운 철에 거의 다 거둔다는 것, 말리는 자리와 만들어 파는 자리가 다르다는 것, 밖으로 나가는 쪽이 커졌다는 것, 그리고 자리를 늘리는 데 허락이 있다는 것.
어느 집이 나은지는 저도 몰라요. 다만 이제 김값 얘기가 나오면 하나는 물어봐요. 그해 바다가 어땠대요?
우리가 알아낼 수 있는 건 결과가 아니라 태도라던데요. 저는 그 말이 맞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