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중이라는 걸 보시고 그냥 돌아가시려던 분이 있었습니다.
예약을 거시면 된다고 말씀드렸더니 그런 게 되느냐고 하시더군요. 매번 헛걸음하셨던 겁니다.
남이 빌려 간 책에 내 차례를 걸어두는 것입니다.
그 사람이 반납하면 서가로 안 갑니다. 저희가 따로 빼두고 예약하신 분께 알립니다. 그러니 반납되자마자 다른 사람이 채 가는 일이 없죠. 이게 핵심입니다.
앞서 빌리러 갔다가 빈손으로 나올 때를 적었는데, 그 헛걸음을 없애는 물건입니다.
앱이나 홈페이지에서 하시는 게 제일 빠릅니다. 책 화면에 예약 단추가 있습니다. 대출 중일 때만 보이고요. 회원번호로 로그인하시면 됩니다.
전화로도 되죠. 책 이름과 회원번호만 말씀하시면 저희가 걸어드리죠.
오셔서 말씀하셔도 됩니다. 대출대에서 바로 처리하죠.
값은 안 듭니다.
여기를 모르셔서 놓치시는 분이 많죠.
알림이 오면 기한이 있습니다. 대개 사나흘이죠. 그 안에 안 오시면 다음 차례로 넘어갑니다. 문자나 앱 알림으로 오니 받으시도록 해두십시오. 순서가 있습니다. 앞에 몇 명인지 화면에 나옵니다. 인기 있는 책은 몇 달 걸리기도 하죠. 한 사람이 걸 수 있는 수가 정해져 있죠. 관마다 다르고 대개 두세 권입니다.
한쪽만 말씀드리지는 않겠습니다. 안 되는 자리가 있죠.
서가에 있는 책은 못 겁니다. 빌릴 수 있는 상태니까요. 오셔서 가져가시면 됩니다. 열람용 자료는 안 되죠. 사전이나 참고도서처럼 관 밖으로 안 나가는 것들이죠. 아주 오래 기다려야 하면 다른 길이 낫습니다. 상호대차로 다른 관 것을 받으시거나, 앞서 적은 희망도서로 한 권 더 사달라고 하시는 방법이 있죠.
제가 자주 드리는 말씀입니다.
같은 저자 다른 책을 보십시오. 앞서 한 저자를 이어 읽는 법을 적었는데, 기다리는 동안이 그러기 좋은 때고요. 전자책이 있는지 보십시오. 종이책은 대출 중인데 전자책은 비어 있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없다고 돌아서는 것과 차례를 걸어두는 것 사이에, 단추 하나가 있다.
예약을 걸어드렸더니 열흘 뒤에 연락이 갔습니다.
찾아가시면서 그러시더군요. 이런 게 있는 줄 알았으면 진작 했을 거라고요. 몰라서 못 쓰는 게 생각보다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