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 언니가 시댁에서 들었다면서, 닭 한 마리 값은 그대로인데 먹이값이 올랐다고 하더래요.
그 얘기를 하다가 알아보게 됐어요. 앞에서 반려동물 사료를 알아봤잖아요. 이번엔 사람이 먹는 쪽이었어요.
박예슬 키워서 팔면 끝 아닌가요? 뭐가 그렇게 갈리는데요?
신미혜 먹이값과 병, 이 둘이 늘 붙어 있는 거예요.
들은 대로 옮기면 이래요. 키우는 동안 드는 것 중에 먹이가 제일 크다던데요.
그런데 그 먹이는 곡물로 만들고, 곡물은 거의 밖에서 사 오잖아요. 앞에서 비료 회사가 원료를 거의 다 사 온다는 걸 알아봤잖아요. 여기도 같은 자리를 지난다고요.
박예슬 그럼 먹이값이 오르면 닭값도 올려야 하는 거잖아요.
그게 잘 안 된대요. 앞에서 식품 회사가 값을 마음대로 못 올린다는 걸 알아봤잖아요. 매일 사는 물건이라 바로 표가 난다고요. 그래서 키우는 값은 오르는데 파는 값은 잘 안 오르는 때가 생긴다더라고요.
이건 저도 처음 들었어요. 회사가 직접 다 키우는 게 아니래요.
병아리와 먹이를 회사가 대 주고, 농가에서 키우고, 다 자라면 회사가 도로 사 온대요. 키운 삯을 주는 방식이라던데요.
신미혜 밭을 빌려 짓게 하고 거둔 걸 되사 오는 셈이죠.
그러면 농가는 값이 오르내려도 삯을 받고, 그 오르내림은 회사가 진다고요. 그래서 이 집들 살림이 크게 흔들린다더라고요.
여기가 이 업에서 못 막는 자리래요.
전염병이 돌면 그 근처를 통째로 묶어 버린다잖아요. 그러면 키우던 것도 나가는 길도 한꺼번에 막힌대요. 이건 잘하고 못하고의 얘기가 아니라던데요.
앞에서 원양어업이 잡을 수 있는 양이 정해져 있다는 걸 알아봤잖아요. 밖에서 정해지는 걸 그대로 맞는다는 점이 닮았어요.
마지막이 오늘의 매듭이었어요.
그냥 키워서 넘기기만 하면 그 흔들림을 그대로 맞잖아요. 그래서 손질하고 만들어서 파는 쪽을 같이 한다던데요. 튀겨 먹는 데로 넘기는 것, 데워 먹게 만들어 파는 것 같은 거요.
앞에서 원양어업 쪽도 캔으로 만드는 쪽을 같이 한다는 걸 알아봤잖아요. 똑같은 얘기였어요. 하림 같은 이름을 들었어요.
다만 어느 집이 어디까지 하고 있는지는 저희가 밖에서 알기 어렵대요. 그건 이웃 언니도 모른다고 했어요.
먹이값이 원가의 큰 자리라는 것, 그 곡물은 거의 밖에서 온다는 것, 파는 값은 잘 안 오른다는 것, 키우는 건 농가에 맡기고 오르내림은 회사가 진다는 것, 병이 돌면 통째로 멈춘다는 것, 그리고 그래서 가공하는 쪽으로 간다는 것.
어느 집이 나은지는 저도 몰라요. 다만 이제 이 얘기가 나오면 하나는 물어봐요. 키워서 넘기는 쪽이래요, 만들어 파는 쪽이래요.
우리가 알아낼 수 있는 건 결과가 아니라 태도라던데요. 저는 그 말이 맞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