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 언니가 화면을 열었는데 칸이 둘로 나뉘어 있더래요. 뭐가 다른지 몰라서 한참 못 누르고 있었다고요.
앞에서 호가창 얘기를 알아봤잖아요. 사겠다와 팔겠다가 줄 서 있는 화면이요. 그 줄에 어떻게 끼어드느냐가 둘로 갈린다던데요.
박예슬 줄에 끼는 방식이 여러 가지라는 건가요?
신미혜 걸어 두느냐 가져오느냐인 거예요.
들은 대로 옮기면 이래요. 하나는 내가 값을 정해서 줄에 걸어 두는 방식이래요.
그러면 그 값에 맞춰 주는 사람이 나타날 때까지 기다리는 거고요. 안 나타나면 그대로 걸려 있는 거래요.
박예슬 그럼 안 될 수도 있는 거잖아요.
안 될 수도 있대요. 대신 값은 내가 정한 그대로라고 했어요.
다른 방식은 이미 줄에 걸려 있는 것 중에서 바로 가져오는 거래요.
기다릴 일이 없으니 바로 되고요. 대신 값은 지금 걸려 있는 대로 맞춰야 한다던데요.
신미혜 시장에서 부르는 값에 그냥 사 오는 셈이죠.
여기서 앞에서 알아본 게 걸리더라고요. 층이 얇으면 하나로 안 끝나고 그 위층까지 훑고 올라간다고 했잖아요. 그러면 생각한 것과 다른 값에 되는 일이 생긴대요. 크게 할수록 더 그렇고요.
이건 저도 몰랐어요.
걸어 두는 쪽과 가져오는 쪽에 떼는 걸 다르게 매기는 데가 있대요. 줄을 두껍게 만들어 주는 쪽을 조금 덜 떼는 거라던데요. 앞에서 코인 거래소가 어떻게 버는지 알아봤잖아요. 그 자리에서 이렇게도 갈린다고요.
마지막에 하나 더 들었어요. 이건 코인만의 얘기가 아니래요. 주식도 같은 두 방식으로 사고판다고요.
앞에서 호가창이 주식도 같다는 걸 알아봤잖아요. 그 위에 얹히는 것도 같더라고요.
다만 어느 쪽을 쓰라는 말은 저희가 할 얘기가 아니에요. 저는 두 칸이 뭐가 다른지만 알아 왔어요. 그건 이웃 언니한테도 그렇게 말했고요.
값을 정해 걸어 두는 방식과 걸려 있는 걸 가져오는 방식이 있다는 것, 걸어 두면 안 될 수도 있고 가져오면 바로 된다는 것, 대신 층이 얇으면 생각과 다른 값에 될 수 있다는 것, 떼는 걸 다르게 매기는 데가 있다는 것, 그리고 주식도 같다는 것.
저는 이제 그 두 칸을 보면 하나는 알겠어요. 기다리는 칸이구나, 지금 가져오는 칸이구나.
우리가 알아낼 수 있는 건 결과가 아니라 태도라던데요. 저는 그 말을 붙잡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