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에서 가짜 토큰 얘기를 알아봤잖아요. 이름 말고 놓인 자리를 보라고요. 만든 쪽이 알리는 자리에서 주소를 가져다 맞춰 보라고 했고요.
그런데 이웃 언니가 되묻더라고요. 그럼 그 알리는 자리가 진짜인지는 어떻게 아느냐고요.
박예슬 그것까지 흉내 낼 수 있다는 건가요?
신미혜 그 자리도 만들면 그만인 거예요.
들은 대로 옮기면 이래요. 한 자리만 보고 믿지 말고 여러 자리가 서로를 가리키는지를 본대요.
알리는 쪽 자리에서 그 모임방을 가리키고, 그 모임방에서 다시 그 자리를 가리키고, 거래소 안내에도 같은 게 적혀 있는지요. 흉내 낸 쪽은 그 고리 중 하나가 끊겨 있다던데요.
박예슬 그럼 하나씩 되짚어 봐야 하는 거잖아요.
되짚어 보래요. 그리고 내가 찾아 들어간 자리인지 남이 보내 준 자리인지도 갈라 보라고 했어요. 보내 준 걸 그냥 누르는 데서 대개 걸린다고요.
여기가 오늘 제일 새겨들은 대목이에요.
모임방을 관리하는 사람 계정이 털리면, 그 방 공지에 가짜 링크가 올라온다던데요. 그러면 다들 공지니까 맞겠지 하고 누른다고요.
신미혜 문패는 그대로인데 안에 다른 사람이 앉아 있는 셈이죠.
앞에서 거래소 계정 보안 얘기를 알아봤잖아요. 계정 하나가 넘어가면 그 이름으로 하는 일이 다 넘어간다고요. 여기도 같은 자리였어요.
이것도 들었어요. 얼마 안 남았다거나 지금 안 하면 놓친다고 하는 말이 붙으면 대개 아니래요.
앞에서 에어드랍 파밍 얘기를 알아봤잖아요. 공짜로 준다는 자리에 사람이 몰린다고요. 그 마음을 노리고 재촉한다던데요.
그래서 급할수록 한 번 더 되짚어 보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다고 했어요. 어느 자리가 진짜인지는 저희가 밖에서 완전히 가리기는 어렵대요. 그건 이웃 언니네 아들도 그렇게 말했고요.
알리는 자리도 흉내 낼 수 있다는 것, 한 군데만 보지 말고 여러 자리가 서로를 가리키는지 보라는 것, 내가 찾아 들어간 자리인지 남이 보내 준 자리인지 갈라야 한다는 것, 공지에 떴다고 맞는 건 아니라는 것, 그리고 재촉하면 대개 아니라는 것.
저는 이제 링크를 받으면 하나는 물어봐요. 이거 제가 찾아 들어간 자리인가요?
우리가 알아낼 수 있는 건 결과가 아니라 태도라던데요. 저는 그 말을 붙잡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