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연 언니가 조카 방 얘기를 하다가 이 말이 나왔어요.
강미연 조카 방에 응원봉이랑 사진첩이 잔뜩이래요. 노래는 공짜로 듣는데 물건은 돈 주고 산다더라고요.
저는 그게 이상했어요. 노래를 파는 회사면 노래에서 버는 게 맞잖아요. 그런데 정작 노래는 다들 그냥 듣는데요. 그럼 이 회사는 어디서 버는 건가요.
이웃이 보내준 영상에서 갈라 주더라고요. 크게 넷이라는데요.
첫째는 물건이래요. 음반이나 응원봉 같은 거요. 둘째는 공연이고요. 셋째는 방송이나 광고에 나가고 받는 거요. 넷째는 이름과 얼굴을 쓰게 해 주고 받는 삯이라고 했어요.
신미혜 얼굴이 붙은 물건이 따로 팔리는 거예요. 노래는 간판인 셈이죠.
그중에 제일 큰 자리가 공연이라고 하더라고요. 사람이 한자리에 모이면 표값만 도는 게 아니라 물건도 같이 돌잖아요. 그래서 나라 밖으로 도는 공연이 커지면 그 회사 살림이 통째로 커진다는데요.
여기가 저는 제일 알아둘 만했어요.
사람 하나가 무대에 서기까지 몇 해가 걸린다고 했어요. 그동안은 나가는 것만 있고 들어오는 게 없다는데요. 앞에서 약을 다 만들기도 전에 넘긴다는 얘기를 알아봤잖아요. 먼저 크게 들이고 한참 뒤에 받는다는 점이 그거랑 닮았더라고요.
강미연 그래서 잘되는 팀 하나가 나오면 그전 것까지 같이 메운다던데요.
그럼 그 팀이 쉬면 어떻게 되는 건가요. 하고 물었어요. 그게 이 장사의 약한 자리래요. 한 팀에 쏠려 있으면 그 팀 사정에 살림이 통째로 흔들린다는 건데요. 그래서 여러 팀을 두려 하고, 팀이 쉬는 동안에도 도는 자리를 만들려고 한다고 했어요.
이건 저도 몰랐어요. 요즘은 팬들이 모이는 자리를 회사가 직접 만들어 둔대요.
거기서 소식을 주고받게 하고, 물건도 거기서 팔고요. 앞에서 네이버랑 카카오가 사람이 머무는 자리를 빌려주는 장사라는 걸 알아봤잖아요. 이쪽은 자리를 만들어 놓고 자기 물건을 파는 쪽이라는 게 다른 건데요.
하이브나 에스엠 같은 이름이 나왔어요. 집집마다 어디에 더 기대고 있는지가 다르다고 했어요.
사람이 하는 일이라 사람 사정에 걸린다고 하더라고요. 몸이 아프거나 일이 생기면 잡아 둔 일정이 통째로 밀린다는데요. 물건 만드는 회사에서 공장이 서는 것과 비슷한 자리인가요 하고 물었더니, 그보다 미리 알기가 더 어렵다고 했어요.
그리고 나라 밖 공연이 커지면 그쪽 사정도 같이 얹힌다고 했어요. 다만 어느 팀이 언제 어떻게 될지는 저희가 밖에서 알기 어려운 얘기잖아요. 영상에서도 거기까지는 말하지 않더라고요.
정리하면 이래요. 노래는 간판이고 돈은 물건과 공연에서 돌고요. 먼저 크게 들이고 한참 뒤에 받는 장사고, 한 팀에 쏠리면 그만큼 흔들리고, 팬이 모이는 자리를 따로 만들어 둔다는 거잖아요.
어디가 낫다는 말은 저는 못 하는데요. 다만 이 이름들이 뉴스에 나오면 이제 하나는 물어봐요. 지금 들이고 있는 때인가요, 받고 있는 때인가요. 오늘 알아낸 건 그 물음 하나예요.
신미혜 노래는 공짜로 듣지만 그 옆에서 도는 게 따로 있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