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 언니가 동네 공사장에 있던 굴착기에 공사하는 회사가 아닌 다른 이름이 적혀 있는 걸 봤대요. 저건 누구 거냐고 묻더라고요.
알아보니 쓰는 데와 가진 데가 다른 경우가 많다던데요.
박예슬 공사하는 데가 사서 쓰는 게 아닌가요?
신미혜 늘 쓰는 게 아니면 빌리는 게 나은 거예요.
들은 대로 옮기면 이래요. 공사하는 회사가 직접 사기도 하지만, 기계를 사서 빌려주는 회사가 아주 크게 사들인다던데요.
공사는 할 때가 있고 안 할 때가 있잖아요. 안 할 때 기계를 세워 두면 그게 다 짐이고요. 그래서 필요할 때만 빌리는 쪽이 는다고요.
박예슬 그럼 만드는 회사는 그 빌려주는 데를 보고 파는 거잖아요.
그렇대요. 앞에서 렌터카 회사가 차를 아주 많이 사서 싸게 사들인다는 걸 알아봤잖아요. 여기도 그 결이래요. 한 대씩 파는 게 아니라 한꺼번에 여러 대를 넘기는 자리라고요.
이건 저도 몰랐어요. 우리 쪽 공사장만 보고 만드는 게 아니래요.
바다 건너에서 집을 짓거나 길을 내는 데에 많이 나간다던데요. 특히 작은 기계는 집 마당이나 작은 공사에 쓰는 사람들이 많이 산다고 했어요.
앞에서 농기계 회사가 밖에서는 농사가 아니라 마당용으로 팔린다는 걸 알아봤잖아요. 여기도 비슷하더라고요. 두산밥캣이나 HD현대건설기계 같은 이름을 들었어요.
이것도 앞에서 본 결이었어요.
한 번 사면 오래 쓰고, 그동안 부품을 갈고 손봐야 하잖아요. 그 자리가 꾸준하다던데요. 앞에서 자동차 부품 회사가 고칠 때 쓰는 자리가 꾸준하다는 걸 알아봤잖아요. 여기는 기계가 험하게 쓰여서 그게 더 잦대요.
신미혜 파는 날보다 고치는 날이 훨씬 많은 셈이죠.
마지막은 당연한 얘기인데 짚어 두더라고요.
집이나 길을 많이 지으면 기계가 더 필요하고, 조용해지면 같이 조용해진대요. 앞에서 시멘트 회사가 공사가 줄면 같이 준다는 걸 알아봤잖아요. 같은 하늘 아래 있는 자리라고요.
다만 어디서 얼마나 지을지는 저희가 밖에서 알기 어렵대요. 그건 이웃 언니도 모른다고 했어요.
쓰는 데와 가진 데가 다르다는 것, 빌려주는 회사가 크게 사들인다는 것, 밖으로 많이 나가고 작은 기계는 마당용으로도 팔린다는 것, 팔고 나서 고치는 자리가 길다는 것, 그리고 공사 사정을 따라간다는 것.
어느 집이 나은지는 저도 몰라요. 다만 이제 공사장 기계를 보면 하나는 생각해요. 저건 빌려 온 걸 수도 있구나.
우리가 알아낼 수 있는 건 결과가 아니라 태도라던데요. 저는 그 말이 맞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