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연 언니가 저녁 먹고 나서 이 얘기를 물고 왔어요.
강미연 뉴스에서 코인 거래소 하는 회사가 주식시장에 올라갔다는 얘기를 들었대요. 코인베이스라는 데라던데요.
저는 그 말이 헷갈렸어요. 앞서 코인이 거래소에 올라간다는 게 무슨 말인지 알아본 적이 있잖아요. 그럼 이건 방향이 반대인 거 아닌가요? 그래서 처음부터 갈라 물었어요.
들어보니 아예 다른 얘기였어요. 코인이 거래소에 올라간다는 건 그 코인을 그 가게에서 사고팔 수 있게 진열대에 놓인다는 뜻이잖아요. 그런데 회사가 주식시장에 올라간다는 건 그 가게 주인이 자기 가게를 조각내서 여럿에게 나눠 갖게 한다는 말이래요.
신미혜 시장에 배추가 나오는 거랑 배추가게를 동업으로 여는 건 다른 얘기인 거예요.
그 비유를 듣고 나니 바로 갈라지더라고요. 하나는 물건이 오르는 거고 하나는 가게가 오르는 거잖아요. 같은 말을 쓰는 바람에 헷갈렸던 거고요.
여기가 오늘 제일 궁금했어요. 조각을 나눠 갖게 하면 회사 입장에서 뭐가 달라지나요?
제일 먼저 나온 게 살림을 밝혀야 한다는 얘기였어요. 정해진 때마다 얼마를 벌고 얼마를 썼는지 내놓아야 한대요. 그전까지는 안 밝혀도 그만이었던 걸 이제는 내놓아야 하는 거고요. 규칙을 정하는 쪽에서 들여다보는 것도 늘어난다는데요.
신미혜 동업을 하면 장부를 매번 펴 보여야 하는 셈이죠.
앞서 테더 편에서 맡은 만큼 갖고 있는지 밝히라는 말이 왜 계속 나오는지 알아봤잖아요. 그 얘기가 여기서는 아예 정해진 일이 되는 거고요.
저는 이게 걸렸어요. 코인 계좌를 안 트고도 주식 계좌로 그 회사 조각을 가질 수 있다는 말이잖아요. 그러면 코인을 가진 거랑 같은 건가요?
강미연 그건 다르다더라고요. 가게 조각이지 물건이 아니라고요.
앞서 코인을 주식처럼 사고파는 상품을 알아본 적이 있는데 그것과도 다른 자리예요. 그건 코인 자체를 맡겨 두고 그 몫을 나눈 거고, 이건 코인을 다루는 회사의 살림을 나눠 갖는 거잖아요. 가게가 잘되고 못되는 건 물건 하나만으로 정해지는 게 아니고요. 스테이블코인을 만드는 회사가 주식시장에 올라간 일도 있었다고 들었는데, 거기도 얘기는 같은 결이었어요.
밝힐 게 늘어나고 잔소리도 는다면서요. 그런데 왜 그 길을 가나요?
한꺼번에 큰돈을 모을 수 있다는 게 하나고요. 밝히는 자리에 서 있다는 것 자체가 밖에서 볼 때 다르게 보인다는 게 또 하나래요. 코인 쪽은 회사가 갑자기 문을 닫은 일이 여러 번 있었잖아요. 그래서 까 보이는 쪽에 서겠다는 회사가 나온다는 설명이었어요.
어느 회사가 언제 어떻게 되는지, 밝힌 걸 어디까지 믿을지는 저희가 판정할 자리가 아니에요. 나라마다 규칙도 다르고요.
강미연 영상에서도 그 대목은 말을 아끼더라던데요.
모르는 건 모른다고 하고 넘어가요.
정리하면 이래요. 코인이 거래소에 오르는 건 물건이 진열대에 놓이는 거고, 회사가 주식시장에 오르는 건 가게를 조각내 나눠 갖게 하는 거예요. 올라가면 살림을 정기적으로 밝혀야 하고 들여다보는 눈도 늘어요. 그 회사 조각을 갖는 건 코인을 갖는 것과 다른 자리고요.
같은 말이 두 군데서 다르게 쓰이는 걸 갈라 놓는 것까지가 저희 몫이잖아요. 우리가 알아낼 수 있는 건 결과가 아니라 태도잖아요.
신미혜 물건이 오르는지 가게가 오르는지부터 보면 되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