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 감사라고 적힌 기사에 특정인의 이름이 함께 나와 있는 것을 봤습니다.
감사는 원래 사람 이름이 안 나오는 쪽입니다. 두 이름을 갈라두면 왜 어색한지가 보입니다.
감사와 감찰은 둘 다 안을 들여다보는 일입니다.
둘 다 서류를 보고, 둘 다 결과가 나옵니다. 지난주에 말씀드린 점검과 조사도 비슷한 쌍이었죠. 그러면 이 둘은 무엇이 갈릴까요?
대상이 업무냐 사람이냐입니다.
감사는 일이 규정대로 됐는지 확인하는 일입니다.
예산을 제대로 썼는지, 절차를 지켰는지, 기록이 맞는지요. 대상이 업무라서 특정한 사람을 겨냥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감사 결과는 대개 조직 단위로 나옵니다. 어느 부서에서 무엇이 잘못됐다는 식이죠.
감찰은 그 일을 한 사람의 행위를 확인하는 일입니다.
누가 무엇을 했는지를 봅니다. 대상이 사람이라 이름이 나올 수 있고, 결과도 그 사람에게 붙습니다.
그래서 감찰은 징계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제 말씀드린 징계가 여기서 나오겠지요.
기사에서 이걸 보시면 됩니다.
정기 감사에 이름이 나오면 두 절차가 섞였거나 이름이 나올 자리가 아닌 데서 나온 것입니다.
여기가 오늘의 요점입니다.
감사는 사람 이름이 안 나오는 것이 정상입니다. 업무를 보는 것이니까요. 그런데 기사에 이름이 실리면 그 사람에게 값이 붙습니다.
감찰은 사람을 보는 것이라 이름이 나올 수 있습니다. 다만 그것도 결과가 나온 뒤와 시작 단계는 다르겠지요. 지난주 내사에서 말씀드린 것과 같은 구조입니다.
감사 소식이면 볼 것은 무슨 업무가 어떻게 어긋났느냐입니다.
감찰 소식이면 볼 것은 그것이 어느 단계냐입니다. 시작인지 결과인지요.
구체적인 절차는 제가 다룰 자리가 아닙니다. 저는 대상이 다르다는 데까지만 말씀드립니다.
잠을 못 주무시거나, 일상이 무너지고 있거나, 몸에 증상이 나타나고 있다면 그건 제가 다룰 수 있는 범위가 아닙니다. 그럴 때는 저 말고 전문가를 찾으셔야 합니다. 이름을 붙이는 일과 치료하는 일은 다릅니다.
저는 이름까지만 붙입니다.
들여다보는 것은 같습니다. 대상이 업무인지 사람인지만 보시죠.
구분이 되면 할 일이 갈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