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얘기를 듣다 보면 솔라나라는 이름이 나올 때마다 빠르다는 말이 붙어요. 저는 그게 무슨 뜻인지 몰랐어요. 빠르면 다 좋은 거 아닌가 싶었고요.
남편한테 물었더니 계산대 두 줄을 손가락으로 그려 보이더라고요. 한 줄은 꼼꼼하고, 한 줄은 빠르다고요.
박예슬 그럼 빠른 줄이 나은 거 아니에요? 왜 다들 그 줄에 안 서요?
들은 대로 옮기면 이래요. 이런 장부는 여러 곳이 나눠 들고 있어서, 새 기록이 맞는지 서로 확인하고 넘어간대요. 확인하는 데를 많이 두고 꼼꼼히 볼수록 느려지고, 적게 두고 빨리 넘길수록 빨라진다던데요.
솔라나는 빨리 넘기는 쪽을 택한 거래요. 그래서 한 번에 처리하는 양이 많고 얹는 값도 적다고 하더라고요.
신미혜 계산대를 늘리고 확인을 줄인 셈이에요. 줄은 빨리 빠지는데 확인은 성글어지는 거예요.
이 대목은 저도 조심스럽게 옮길게요. 몇 해 전에 이쪽이 몇 번 멈춘 적이 있었대요. 사람이 한꺼번에 몰리니까 버티지 못했다는 얘기였어요.
박예슬 멈추면 그동안 넣어둔 건 어떻게 되는데요?
그건 저도 모른다고 했어요. 그때마다 사정이 달랐다는 말만 들었어요. 지금은 그걸 고치려고 손을 봤다는 얘기도 있는데, 실제로 어디까지 나아졌는지 그건 밖에서 알기 어렵대요.
이웃 언니는 그 얘기를 듣고 은행이 하루 문을 닫는 거랑 비슷한 거냐고 물었어요. 남편도 딱 그렇진 않다면서 답을 못 하더라고요.
저는 이 얘기가 재밌었어요. 좋은 쪽만 있는 게 아니라 뭘 얻으면 뭘 내준다는 거요.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이랑 뭐가 다른지 알아본 날 얘기랑 이어졌어요. 코인은 왜 밤에도 주말에도 거래되는지 알아본 날에도 비슷한 말이 나왔고요.
여기까지가 저희가 알아낸 거예요. 어느 쪽이 나은지는 저희가 정할 일이 아니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