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 언니가 외국에 있는 조카한테 돈을 부쳤는데 며칠이 걸렸대요. 수수료도 붙었고요. 언니는 그게 왜 그렇게 오래 걸리냐고 은행에서 물었는데 설명을 들어도 잘 모르겠더래요.
그 얘기를 저녁에 남편한테 했더니, 마침 영상에서 비슷한 얘기를 봤다고 하더라고요.
박예슬 요즘 세상에 왜 며칠이 걸려요? 다 컴퓨터로 하는 거 아니에요?
들은 대로 옮기면 이래요. 나라 밖으로 돈을 보내면 곧장 가는 게 아니래요. 중간에 여러 곳을 거친다던데요. 거치는 데마다 확인하고 넘기느라 시간이 걸리고, 그때마다 몫이 붙는대요.
신미혜 택배가 곧장 안 오고 물류센터를 몇 군데 도는 셈이에요. 도는 데마다 하루씩 걸리는 거예요.
리플이라는 건 그 중간 과정을 줄여보자고 만들어진 쪽이래요. 은행끼리 주고받을 때 쓸 수 있게 하겠다는 얘기로 시작했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그럼 왜 다들 그렇게 안 쓰냐고 물었어요. 남편도 거기까진 모른다고 했어요.
박예슬 그건 확인된 거예요? 은행들이 실제로 쓴다는 얘기가 있어요?
쓰는 데도 있고 아닌 데도 있다는 말만 들었대요. 나라마다 돈을 주고받는 규칙이 따로 있고, 그걸 다 맞춰야 해서 간단하지 않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이건 저도 조심스러운데, 이쪽은 법을 두고 다투는 얘기도 오래 있었대요. 어디까지 어떻게 정리됐는지, 그건 밖에서 알기 어렵대요. 저는 여기까지만 옮길게요.
언니는 이 얘기를 듣더니, 그럼 자기가 며칠 기다린 게 이유가 있긴 있었네 하고 웃었어요.
코인 지갑이 뭔지, 코인은 왜 밤에도 주말에도 거래되는지 알아본 날에도 비슷했어요. 다들 어딘가 답답한 데를 고치겠다고 나온 거였더라고요. 그게 잘됐는지는 또 다른 얘기고요.
여기까지가 저희가 알아낸 거예요. 뭐가 어떻게 될지는 저희가 볼 수 있는 자리가 아니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