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센트가 보이는 자리에 앉으셨으면 쓰셔도 됩니다. 눈치 보실 일이 아니에요.
그런데 실제로는 많은 분들이 못 꺼내세요. 오늘은 가게 쪽 사정을 그대로 말씀드릴게요.
가게를 만들 때 콘센트 위치는 그냥 정해지지 않아요. 오래 앉을 손님을 받을지 말지를 정하고 나서 배치합니다.
그러니까 자리 옆에 콘센트가 보인다면 그건 오래 계셔도 된다는 표시예요. 반대로 일부러 콘센트를 막아둔 가게도 있어요. 그런 가게는 회전을 빠르게 가져가겠다는 뜻이고요.
둘 다 틀린 게 아닙니다. 가게마다 계산이 다를 뿐이에요.
전기요금 때문에 싫어할 거라고 생각하시는데, 솔직히 노트북 충전 전기값은 얼마 안 돼요.
저희가 신경 쓰는 건 이쪽입니다.
이 셋만 아니면 저희는 아무 말 안 합니다. 실제로 제가 손님한테 말을 건 적은 통로에 선이 걸렸을 때뿐이에요.
가게 하는 사람으로서 계산을 말씀드리면, 밤 시간대는 오래 계시는 분이 있는 편이 낫습니다.
빈 가게에는 사람이 안 들어와요. 밤 열 시에 창가에 두 분만 앉아 계셔도 지나가는 분이 문을 엽니다. 오래 계시는 손님은 자리를 차지하는 게 아니라 가게를 채워주시는 거예요.
물론 이건 밤에 여는 가게 사정이에요. 점심에 붐비는 가게 사장님은 다르게 보실 겁니다.
콘센트 옆자리에 앉으시고도 충전기를 안 꺼내시더라고요. 화면 밝기를 계속 낮추시길래 알아챘어요.
제가 먼저 쓰셔도 된다고 말씀드렸어요. 그제야 꺼내시면서 물어보기가 좀 그랬다고 하셨습니다. 그다음부터는 들어오시면서 바로 그 자리로 가세요.
물어보는 게 실례일까 봐 참는 분들이, 사실 제일 조심스러운 손님들이에요.
충전이 필요하시면 그냥 물어보세요. 저희는 거의 다 그러시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