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오시는 어르신 손님이 늘었어요. 몇 년 사이에 확실히 달라졌어요.
큰 얘기는 못 해요. 동네에서 가게 하는 사람이 본 것만 적을게요.
예전엔 어르신들이 카페에 잘 안 오셨어요. 오시면 대개 여럿이 오셨고요.
지금은 혼자 오셔서 조용히 한 잔 드시고 가세요. 신문을 보시거나 휴대폰을 보시거나, 그냥 창밖을 보시거나요. 저희 가게에도 그런 분이 서너 분 계세요.
한 분은 매일 같은 시간에 오셔서 같은 자리에 앉으세요. 이제는 그 시간에 그 자리를 비워둡니다.
본 것만 적을게요. 뜻은 저도 몰라요.
세 번째가 저는 제일 마음에 걸려요. 오래 계셔도 되는데 그걸 계속 확인하세요.
솔직히 말하면 회전은 안 좋아요. 한 잔 시키고 두 시간 계시니까요.
그런데 저는 이게 손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낮에 그분들이 앉아 계시면 가게가 비어 보이지 않거든요. 빈 가게에는 아무도 안 들어와요. 그건 제가 여러 번 확인했어요.
그리고 저희 부모님도 어딘가에서 그렇게 앉아 계실 거잖아요. 이건 계산이 아니라 그냥 제 사정이에요. 공정한 판단은 아니라는 걸 압니다.
신문을 한 시간쯤 보시고 가세요. 말씀은 거의 안 하세요.
어느 날 제가 그 자리를 미리 닦아뒀더니 알아보시더라고요. 그러고는 나가시면서 처음으로 오래 얘기하셨어요. 집에 있으면 하루가 안 간다고요.
갈 데가 하나 있다는 게, 어떤 시기에는 생각보다 큰 일이더라고요.
낮에 시간이 남으시면 그냥 나오셔서 앉아 계셔도 돼요. 자리는 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