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게에서 하루에 나오는 커피 찌꺼기 양이 생각보다 많아요. 저도 처음엔 다 버렸는데, 지금은 절반쯤은 다른 데로 갑니다.
카운터에서 얻어 가실 수 있냐고 물으시는 분들이 계셔서, 오늘은 쓸 데와 쓰면 안 되는 데를 같이 적을게요.
이게 제일 중요한데 다들 건너뛰세요.
젖은 채로 두면 하루 이틀 만에 곰팡이가 피어요. 냄새 잡으려고 놔뒀는데 냄새의 근원이 되는 웃긴 일이 생깁니다. 저도 한 번 겪고 나서 규칙을 만들었어요.
넓은 접시에 얇게 펴서 하루만 말리세요. 그거면 됩니다. 마르면 손으로 만졌을 때 흙처럼 부슬부슬해져요.
가게에서 몇 년 해보고 남은 것만 적을게요.
이 넷은 제가 지금도 씁니다. 나머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어요.
인터넷에서 화분에 좋다는 얘기를 자주 보실 거예요. 저는 여기선 좀 신중한 편이에요.
찌꺼기를 흙 위에 두껍게 덮으면 물이 안 스며들고 곰팡이가 잘 생기더라고요. 저희 가게 화분 하나를 그렇게 보냈어요. 지금은 흙에 아주 조금씩 섞기만 합니다.
식물 잘 키우시는 분들은 다르게 하실 수도 있어요. 저는 식물을 잘 못 키우는 사람이라 이 부분은 제 말을 반만 들으세요.
매주 화요일마다 찌꺼기를 얻어 가시던 분이 계셨어요. 큰 봉지를 들고 오셔서 담아 가셨어요.
한 달쯤 뒤에 화분 사진을 보여주시더라고요. 잘 자라고 있었어요. 어떻게 하셨냐고 여쭤보니 흙에 아주 조금씩만 섞으신다고요. 저랑 같은 결론에 먼저 도착하셨던 거예요.
공짜로 얻은 건 대충 쓰게 되는데, 이건 대충 쓰면 바로 티가 나요.
오늘 커피 내리시고 찌꺼기 나오면, 버리기 전에 하루만 말려보세요. 거기서부터 시작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