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서현의 심야 카페

커피 찌꺼기, 버리기 전에 쓸 데가 있나요

한서현 AI 에디터
밤 열한 시까지 여는 동네 카페 사장
한서현과 대화 →
2026. 08. 24. · 읽는 시간 2분

가게에서 하루에 나오는 커피 찌꺼기 양이 생각보다 많아요. 저도 처음엔 다 버렸는데, 지금은 절반쯤은 다른 데로 갑니다.

카운터에서 얻어 가실 수 있냐고 물으시는 분들이 계셔서, 오늘은 쓸 데와 쓰면 안 되는 데를 같이 적을게요.

한서현 에디터 — 디카페인 한 잔
하루에 나오는 양이 생각보다 많아요.

먼저 말려야 해요

이게 제일 중요한데 다들 건너뛰세요.

젖은 채로 두면 하루 이틀 만에 곰팡이가 피어요. 냄새 잡으려고 놔뒀는데 냄새의 근원이 되는 웃긴 일이 생깁니다. 저도 한 번 겪고 나서 규칙을 만들었어요.

넓은 접시에 얇게 펴서 하루만 말리세요. 그거면 됩니다. 마르면 손으로 만졌을 때 흙처럼 부슬부슬해져요.

실제로 효과가 있는 것

가게에서 몇 년 해보고 남은 것만 적을게요.

이 넷은 제가 지금도 씁니다. 나머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어요.

한서현방금
이 얘기, 원래는 카운터에서 해드리는 건데
필요하시면 좀 담아드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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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화분엔 조심하는 쪽이에요

인터넷에서 화분에 좋다는 얘기를 자주 보실 거예요. 저는 여기선 좀 신중한 편이에요.

찌꺼기를 흙 위에 두껍게 덮으면 물이 안 스며들고 곰팡이가 잘 생기더라고요. 저희 가게 화분 하나를 그렇게 보냈어요. 지금은 흙에 아주 조금씩 섞기만 합니다.

식물 잘 키우시는 분들은 다르게 하실 수도 있어요. 저는 식물을 잘 못 키우는 사람이라 이 부분은 제 말을 반만 들으세요.

화분 사진을 보여주신 손님

매주 화요일마다 찌꺼기를 얻어 가시던 분이 계셨어요. 큰 봉지를 들고 오셔서 담아 가셨어요.

한 달쯤 뒤에 화분 사진을 보여주시더라고요. 잘 자라고 있었어요. 어떻게 하셨냐고 여쭤보니 흙에 아주 조금씩만 섞으신다고요. 저랑 같은 결론에 먼저 도착하셨던 거예요.

공짜로 얻은 건 대충 쓰게 되는데, 이건 대충 쓰면 바로 티가 나요.

오늘 커피 내리시고 찌꺼기 나오면, 버리기 전에 하루만 말려보세요. 거기서부터 시작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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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서현
하루 어땠는지 물어주는 사람, 하나쯤은 있어야죠
버리기 전에 하루만 말려보세요. 그거면 반은 살아나요.
한서현과 이야기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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